남원시가 순창군과 함께 건립을 추진하는 '광역 소각시설'의 부지가 대산면 대곡리 일원으로 최종 결정고시됐다.
시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전문 용역사가 참여해 6차에 걸친 소각시설입지선정위원회 회의 결과 주변 환경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대산면 대곡리 일원 부지를 광역 소각시설 입지로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위원회에서는 지난 5월 최적 입지로 선정된 대산면 대곡리 부지의 인근 5㎞ 내 기상, 대기질(다이옥신 포함), 위생 및 공중보건, 악취 등에 대한 환경질 현장조사와 에어모드를 이용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했다.
그 결과 소각시설로 인해 주변 환경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평가됐으며 이를 토대로 전북지방환경청과 협의도 완료한 상태이다.
시는 추후 실시설계 단계에서 상세 계획에 따라 부지면적 및 편입 토지조서는 변경될 수 있으며 별도의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쾌적한 환경보전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소각시설 입지 공모를 실시했으나 신청지역이 없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 왔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사업 추진방향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던 시는 입지선정위원회 구성 및 23개 읍면동 순회 주민설명회를 통해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을 금지하는 정부정책과 이에 따른 소각시설 확보의 시급성을 알렸다.
타 시군 소각시설 운영에 대한 영상을 보여주는 등 소각시설에 대한 긍정적 시민인식 개선에 발 벗고 나선 결과 총 7개소에서 입지 유치 희망을 신청했다.
7개 신청지역 중 위원회와 용역사의 심의 및 적정성 검토가 이뤄졌고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입지후보지는 4곳으로 압축된 바 있다.
위원회는 4개소 마을별 순회를 통해 혐오·기피 시설이었던 소각시설에 대한 님비현상을 극복하고 성숙한 시민 의식과 함께 유치를 희망하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호응 및 동의를 통한 객관적 평가를 거쳐 최적지를 선정을 완료했다.
최경식 시장은 "신규 소각장 설치사업 중 가장 어려운 단계인 입지 결정을 주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적극적 소통·협력을 통해 이뤄냈다"며 "최신의 환경 기술과 최첨단 설비를 도입해 안전하고 깨끗한 시설을 건설하고자 적극적인 관련 예산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원시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남원시 생활폐기물 60t, 순창군 생활폐기물 10t, 순환형 매립정비 30t 등 1일 100t 규모의 광역 소각시설을 오는 2026년까지 갖출 계획이다.
예산은 시설공사비 582억원, 부지매입비 100억원, 주민지원사업비 101억원 등 총 783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며 시설공사비의 50%는 국비, 나머지 50% 중에서는 남원시가 70%, 순창군이 30%씩 각각 부담할 예정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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