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회 이정린 의원(남원1)은 지난 26일, 제400회 전라북도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농어촌 학교교육의 특화된 운영과 지원으로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의 미래세대에게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특단의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대안마련을 촉구했다.
이정린 의원은 “전대미문의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교육격차의 심각성을 알려왔지만, 이는 우리 사회가 이미 안고 있었던 심각한 문제”라면서 “코로나 19는 교육격차를 더욱 심화·확대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특히, 사는 지역에 따라,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사교육 의존 정도에 따라 교육격차는 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교육당국이 기초학력 강화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교육격차 문제를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기준 60명 이하 초등학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 전북(203개교)”이라면서 “이러한 상태라면 다양한 학습과 체험교육, 협동과 경쟁을 통해 사회성을 기르고 단체활동을 통해 공동체 정신을 함양하는 기회조차 없는 상태가 작금의 전북 농촌교육의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현실은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도시지역 아이들은 학원에서 친구들을 만나지만, 시골은 변변한 학원은커녕 흔한 PC방조차 없다”라고 푸념했다.
이정린 의원은 “농어촌에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지방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우리 학생들이 차별을 받고 있는 것이고 이는 헌법 제31조가 명시한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침해받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최근 전북교육청이 10명 이하 소규모학교 대상 통폐합 추진과 관련해 “통폐합의 전제는 우리 학생들이 제대로 배울 수 있고 차별받지 않는 교육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의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농어촌 학교교육의 명품화·거점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린 의원은 “농어촌 교육격차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없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룰 수 없다”면서 “지역의 미래에 대한 투자로서 농어촌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전북만의 농어촌 특화교육 모델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대안 마련을 촉구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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