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민선8기 첫 조직개편안이 시의회서 부결됐다.
남원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제255회 정례회 안건심사에서 남원시가 제출한 ‘남원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6일 부결했다.
개정조례안은 민선8기 남원시정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기존의 조직을 국 단위로 재배합해 명칭을 변경하고 기획홍보실과 전략분석실 신설, 일부 실과소, 담당의 통폐합과 TF팀 구성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시의회 정례회가 시작되기 전 개정조례안을 입법예고하고 조직개편안(개정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 소관 상임위에 상정됐지만 의원들의 불신이 팽배해 수정, 보완요구와 함께 보류됐다.
앞서 남원시공무원노조는 성명을 통해 이번 조직개편안이 직원들 사이 충분한 논의나 의견수렴 없이 시장의 독단으로 처리된 데다 지역특성과 행정수요를 무시한 비합리적인 개편안이라며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시의회 김영태 경제산업위원장도 5분 발언을 통해 개편안이 지방자치법의 원칙과 절차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어 직원들과 시민사회의 냉담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시는 이와 같은 안팎의 비판이 심화되자 농정분야와 상하수도 등 국과 사업소 담당 재편성 등 다시 수정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했지만,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6일 수정안을 표결에 부쳐 7명의 의원 중 6명 반대와 1명 기권으로 부결처리 했다.
시의회 다수의 의원들은 시가 다시 제출한 수정안도 직원들의 의견수렴이 미약한데다 조직의 역량 및 사기를 저하시키고, 무엇보다 20개 담당 보직을 폐지하는데 큰 거부감을 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안 논란 뒤에는 5개월여 남짓 시정을 이끌어온 최경식 시장의 직원 및 시의회와의 소통부재, 갈등, 신뢰부족 등의 다양한 문제점들이 표면으로 분출된 것이라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의회에서 요구한 몇가지 사안을 심도있게 검토해 수정안을 마련했는데도 의회에서 뚜렷한 지적사항 없이 부결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일단 결과를 존중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규칙이 정하는 한도내에서 민선8기 시정방침을 구현하는 조직체계를 마련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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