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추진하는 지리산 친환경 전기 열차가 국내 첫 번째 산악열차 사업으로 확정됐다.
24일 남원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위탁을 받아 철도분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에서 시행하는‘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공모에서 남원시가 우선 협상 대상 지자체로 최종 선정됐다.
‘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 시범사업’은 국내 최초로 도입되는 산악열차 개념으로 산림훼손 없이 기존 도로만을 활용해 급경사, 급곡선 산악지역에서 주행 가능한 무가선 배터리 방식의 산악형 트램을 개발하는 국가 R&D사업이다.
남원시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2026년까지 278억원을 들여 지리산 고기삼거리∼고기댐 구간에 차량기지 및 검수고, 시범노선 1㎞ 구간을 구축한다.
이어 육모정∼고기삼거리∼정령치에 이르는 13㎞ 구간에 981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상용 운행을 위한 실용화 노선도 만들 계획이다.
사업 구간인 육모정∼정령치는 겨울철 잦은 결빙 탓에 차량이 통제돼 이동 제약이 많았다.
산악용 운송시스템은 최대 10.2도의 급경사와 최소 반경 10m의 곡선 구간에서도 운행할 수 있고, 악천후 영향을 받지 않아 벽지 주민의 교통기본권 보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는 남원시의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토대로 전기 열차가 상용화되면 1천610억원의 생산 유발과 1천128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의 도입 취지에 공감해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들을 비롯 많은 관계기관들의 성원으로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산악용 친환경 운송시스템’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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