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전북지역본부 남원시지부는 26일 악성민원으로 고통받고 있는 조합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사법기관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남원시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춘향국악대전 집행부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A씨를 비롯 관계자 3명은 휴관일인 월요일에 함파우소리체험관을 찾아와 현장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담당 공무원에게 입에 담기 힘든 욕설과 폭언 등을 가해 해당 직원이 쇼크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는 민원인이 공무원에게 끊임 없는 욕설과 폭언을 가해 공무원이 정신적인 충격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또한 남원시 동 주민센터에서도 지속적인 민원인의 욕설과 폭언으로 경찰이 출동한 사건이 몇 차례 발생했고, 민원인의 무차별적인 폭언으로 업무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른 공무원은 결국 경찰에 가해 민원인을 고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남원시지부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위기 상황 극복을 비롯 매년 늘어나는 과중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수 많은 일들을 마다 않고 근무하고 있지만 이런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폭증된 업무와 부족한 인력으로 지쳐있는 공무원 노동자에게 위로는 못해 줄 망정 듣기 민망하고 거북한 폭언을 통해 부당한 요구사항을 요구, 공무원 노동자들을 정신적·육체적으로 피폐하게 만들고 있어 부득히 경찰에 고발조치 했다고 덧붙였다.
이승일 지부장은“이러한 악성민원 피해에 대해 남원시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책을 수립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며“앞으로 인권을 무시하는 폭언과 위협을 가하는 악성민원에 대해 좌시하지 않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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