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은 16일 남원시의회에서 지리산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추진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지리산권 지방의회 의장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남원시의회 양희재 의장과 장수군의회 김용문 의장, 구례군의회 선상원 의원, 하동군의회 박성곤 의장, 산청군의회 심재화 의장, 함양군의회 황태진 의장 및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소순창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앞서 지리산권 기초자치단체장들은 지난달 17일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지리산권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 지원 공동건의문’을 전달한 바 있다.
단체장들의 이같은 행보에 부응하기 위해 의장단은 이날 간담회에서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지방의회의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특별지방자치단체 규약 제정에 관한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하는 등 지방의회 간 긴밀한 업무 협력을 약속했다.
강소권 초광역 협력을 표방하는 지리산권 기초자치단체는 지난 1998년 민선 1기 단체장협의회를 시작으로 2008년에는 전국 최초의 기초자치단체 조합인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을 설립해 현재까지 지리산권 공동발전을 위한 광역 연계‧협력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은 지난 2017년부터 한국지방행정연구원, 한국지방자치학회 등과 함께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와 관련된 논의를 이끌어 왔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 지역인 지리산권은 민간 주도로 시작해 대한민국 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지리산국립공원’과 국내 최초의 국가 숲길로 지정된‘지리산둘레길’등 지역 주도의 연계‧협력 우수사례가 많은 지역이다.
올해부터는 지난해 공모사업에 선정된 36억원 규모의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이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을 통해 시행된다.
지방의회 의장단은“시·군 지방의회 의원으로 구성하는 특별지방자치단체의 의회는 집행기관과 함께 특별지방자치단체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하는 만큼‘지리산권 특별지방자치단체’가 설치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리산권관광개발조합 이재욱 본부장은“그동안 특별지방자치단체 추진은 기초자치단체 부단체장으로 구성된 조합회의와 기초자치단체장 등 집행기관 중심으로 진행됐다”면서“하지만 이날 지방의회 차원의 의장단 간담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이를 발판 삼아‘지리산권 특별지방자치단체’설치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13일 개정 시행된‘지방자치법’에서는 2개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특정한 목적을 위해 광역적으로 사무를 처리할 필요가 있을 때는 특별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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