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강용구 의원(남원2)이 2024년 건립 예정인 전북대표도서관에 농인전문 도서관서비스 제공과 장애유형별 맞춤형 기능보강을 촉구했다.
13일 전라북도의회 제386회 정례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2024년 건립예정인 전북대표도서관에 장애인 정보복지 실현을 위한 장애유형별 맞춤형 기능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강용구 의원은“도서관법 제43조에 따르면 도서관은 모든 국민이 신체적․지역적․경제적․사회적 여건과 관계없이 공평한 도서관서비스를 받는데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도서관법뿐만 아니라 장애인복지법, 장애인차별금지법, 장애인등 편의시설법, 지능정보화법 등에 따라 장애를 이유로 도서관의 이용에 차별과 불편함이 없어야”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도내 장애인 인구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전남 다음으로 높지만, 도내 장애인을 위한 도서관 시설과 지식정보 서비스는 아직 열악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도내 63개 공공도서관 중 장애인 자료실이나 장애인 코너를 별도로 운영하는 도서관은 소수에 불과하고, 장애인 전문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도서관이 유일하다는 것.
전북지역 장애인 인구를 장애 유형별로 보면, 지체장애 48.4%, 청각장애 14.9%, 지적장애 9.4%, 뇌병변장애 8.9%, 시각장애 8.5% 등 순으로 청각장애인의 비율이 두 번째로 높지만, 청각장애인을 위한 도서관은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강용구 의원은 또한 2021년 문체부‘공공도서관 통계조사’를 인용해“전북지역 공공도서관 장애인 서비스 이용자 수가 2017년부터 급감해 2020년에는 전년대비 67%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서“2016년 공공도서관의 장애인 관련 예산이 1억5천여만원이었지만, 2017년 무려 38.9%나 감소했고, 5년이 지난 2020년 예산은 8천5백만원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반면에, 전남의 경우 2020년 관련 예산이 4억3천만원, 충남은 4억5천만원으로 전북과 큰 차이를 보였다.
강용구 의원은“국립장애인도서관이 발표한 장애인 독서실태 조사를 보면 청각장애인의 독서율이 가장 낮고, 응답자의 95%가 도서관을 이용한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청각 장애인의 경우 의사소통을 위해 한국수어를 사용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2016년 제정된 한국수화언어법에 따르면 한국수어는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가진 농인의 고유 언어이며, 한국수어 사용을 이유로 어떠한 차별도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라고 소리를 높였다.
강용구 의원은“이렇게 볼 때 장애인 정보복지 실현 차원에서 농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전문도서관 건립 필요성이 매우 높지만, 현재 농인 전문도서관은 부재하고 공공도서관 관련 서비스는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강의원은 2024년 건립 예정인 전북대표도서관의 기능보강을 위해 ▲전북대표도서관이 전북은 물론, 전국 모든 청각장애인과 농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전문도서관으로 기능보강▲청각장애인은 물론이고 장애유형별 맞춤형 도서관서비스 기능보강▲도내 도서관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장애인 정보복지 실현과 특수환경 도서관 이용자 정보서비스 확대․강화를 위한 정책 마련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강용구 의원은“전북대표도서관의 기능보강에 앞서 당자인 장애인과 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해서 전북의 진정한 대표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전북도는 2024년을 목표로 전주시 덕진구 장동 일대(혁신도시 기지제 문환공원 일원)에 사업비 약 492억원을 들여‘전북역사기록, 전북학자료실, 공동보존서고 등’을 주요시설로 하는 전북대표도서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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