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간호인력 부족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전라북도 간호대학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이정린(문화건설안전위원회 위원장) 의원은 13일 제386회 정례회 3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도내 시군별 의료서비스 불균형 해소와 지역 간호인력 확보를 위해 도립 간호대학 설립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도내 시군별 간호사 1명당 담당 인구수는 평균 100명이었다.
전주시는 간호사 1명이 인구 80명을 간호한 반면 도내 최하위인 장수군은 무려 357명을 담당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군 인구 약 2만 명에 등록된 간호사 수는 단 62명에 불과했다.
무주군도 간호사 수가 77명에 그치며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인구가 31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전북 역시 간호인력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며 더 큰 문제는 도내 지역 간 편차가 매우 큰 것이다"며 "간호사가 부족한 군지역의 경우 대부분 사설학원 출신의 간호조무사가 대신하거나 간호사 1명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많은 환자를 돌봐야 하기에 업무과중으로 의료서비스의 질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진들이 정주여건이 좋은 대도시나 수도권을 선호하다보니 중소도시나 농어촌지역은 더욱더 간호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며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간호인력을 지역에서 스스로 육성하는 것이 최선의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 타 시도의 경우 지역의 도립대학 내에 간호대학을 신설하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전북은 도립대학 자체가 없어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수도권인 경기도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도립대학이 없는 광역자치단체는 전북이 유일하다.
이에 이 의원은 도립대 설립에 따른 절차와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현재 방치되고 있는 서남대 폐교부지에 '전북 도립 간호대학 설립'을 추진할 것을 강력하게 제안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전북도는 절체절명의 위기의식을 가지고 지역 간 의료서비스 양극화와 불균형 해소를 위해 시·군 지역별 간호인력 확보에 사활을 걸고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편집부>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