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관련해 "'1차 접종자'에게만 허용됐던 잔여백신을 17일부터는 '2차 접종자'도 맞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신 분도 18일부터 접종을 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17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날 중 전 국민의 70%가 1차 접종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이제 '2차접종' 속도를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추석연휴와 관련해 "수도권 확진자가 연일 8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명절 대이동으로 '비수도권으로의 풍선효과'가 현실화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며 "지난 7월 말, 8월 초 휴가철에 전국 감염이 확산됐던 뼈아픈 경험이 이번에 또다시 되풀이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당국과 의료진은 연휴기간에도 쉼 없이 국민 곁을 지킬 것"이라며 "국민들은 언제 어디서든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콜센터에 문의하거나 가까운 보건소, 휴게소, 역·터미널 등에 설치된 코로나 검사소를 찾아 달라"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을 찾아 뵙더라도 방역을 소홀히 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사랑하는 부모님께 큰 불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항시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함께 생활하지 않았던 가족들을 만나실 때는 최소한의 인원으로 짧은 시간 동안 머물러 주고, 실내·외를 불문하고 마스크는 꼭 착용해 주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그는 각 부처와 지자체에는 소관 분야의 방역대책을 재차 점검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어 "연휴기간 동안 많은 국민들이 고속도로 휴게소, 공항과 터미널을 이용하게 된다"며 "국토부, 지자체, 도로공사 등 관계기관은 일시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관리해 주고, 휴게소내 취식금지 등 방역수칙이 현장에서 철저히 지켜질 수 있도록 이행상황을 꼼꼼히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