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의장 양희재)는 2일 제246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오는 10일까지 9일간의 일정으로 회기에 들어갔다.
이번 임시회는 2021년 주요업무 추진실적을 비롯해 2022년 국가예산 확보 추진실적을 보고 받고 남원시장이 제출한 18건의 안건과 의원발의 조례안 9건 등 총 27건의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회의 첫날인 2일은 제1차 본회의를 개의해 회기결정과 시장 및 관계 공무원에 대한 출석요구, 그리고 가야고분군 유네스코세계유산 등재추진 과정에 대한 남원시의회 입장문을 자치행정위원회 양해석 위원장이 대표로 발표했다.
양희재 남원시의회 의장은“집행부는 연초 계획했던 현안 사업들이 차질없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남은기간 분발해 줄 것과 지역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남원시의회는 3일부터 9일까지 각 상임위원회별로 2021년도 주요업무 추진실적과 2022년 국가예산확보 추진실적을 보고 받고 일반 안건을 심사한 다음 마지막 날인 9월10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상정된 모든 안건을 처리한 후 임시회를 폐회할 계획이다.
임시회에서 강성원(수지·송동·주생·금지·대강), 전평기(주천·산동·이백), 손중열(주천·산동·이백) 의원이‘5분 자유발언’에 나섰다.
강성원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읍면지역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동화댐 상수원보호구역 일부 지역의 행위제한이 완화됐다는 기사를 언급하며, 이로 인한 개발의 활성화로 동화댐 수질 악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동화댐 수질 보존과 시민들의 건강 보호를 위해 상수원보호구역 내 불법행위 감시와 환경 정화활동에 더욱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강 의원은 동화댐 광역상수도에서 1일 1만2,000톤을 공급받고 있어 상수원 의존도가 매우 높다며 남원시의 물 주권 회복을 위한 장기적인 계획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남원시의 유수율이 77.8%로 전국 평균 85.2%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사실을 근거로 유수율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전평기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지구 온난화로 인한 농업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발언했다.
전 의원은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아열대몬순기후의 특징과 유사해짐을 언급하며, 변화된 기후환경에서 생장이 가능하고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아열대 농업, 신소득작물 재배’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지원 사업을 펼칠 것을 제안했다.
전 의원은 특히 아열대 작물 육성은 기후변화 대응과 농가소득 안정화, 수입과일 대체를 통한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원시가 아열대 작물 재배 농가들을 대상으로 재배기술을 보급해 품질을 끌어올리고, 남원시 아열대 작물의 인지도 상승을 위해 브랜드 구축과 마케팅을 강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조성을 위한 지원을 펼칠 것을 제언했다.
손중열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한국전쟁 전후 군경과 빨치산 간 내전 상태 속에서 지리산권의 민간인들이 국가공권력에 의해 참혹하게 학살당한 역사를 설명하며,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희생자 추모 위령탑 건립을 촉구했다.
제1기 과거사정리위원회의 남원지역 조사에 따르면, 1950년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민간인 55명이 학살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1994년에 작성된 전라북도의회의‘6.25양민학살 진상실태조사보고서’에는 대강면 90명, 주천면 150명, 산내면 50명 등 총 290명이 군경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이들 중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는 200여명으로 하루속히 조사가 시작돼 희생자들의 신원이 파악되고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제1기 과거사정리위원회의 권고사항과‘남원시 6.25전쟁 민간인 희생자 위령사업 지원 등에 관한 조례’에 따라 국가공권력에 무참하게 스러져간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고 추념할 위령탑 건립을 추진할 것을 남원시에 촉구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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