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 순창, 임실, 전남 광양, 곡성, 구례 등 6개 시·군 단체장은 13일 이번‘섬진강 홍수’의 원인이 섬진강댐의 무리하고 부실한 관리에 의한 것임을 주장하며 환경부와 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했다.
6개 지역 단체장들은“섬진강댐 수계 주민들은 이번 최악의 홍수를 한국수자원공사 등 댐 관리 기관의 수위조절 실패에 있다는 점을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며“집중호우가 사전 예보됐음에도 선제적 방류보다 담수에 무게를 둔 채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자 무리한 긴급 방류를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섬진강댐은 7월27일부터 100~600톤 정도의 기본량 방류를 고집하다 기록적 폭우가 쏟아지던 8월8일 담수량이 댐 계획홍수위(197.7m)에 다다르자 초당 1868톤을 긴급 방류했다.
이날 긴급 방류는 집중호우와 겹치면서 섬진강 수계 남원, 순창, 임실, 곡성, 구례, 하동, 광양 등에 큰 수해를 입혔다.
심민 임실군수는“섬진강댐 피해 6개 지역 모두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체계적인 수계관리를 위해 섬진강 유역 관리청을 신설하거나 댐 관리 주체를 국토교통부로 재 이관하는 등 총괄 컨트롤타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이번에 발생한 호우피해는 폭우보다는 댐 수위조절 실패에 따른 인재로 일어난 사고”라며 “댐 관리기관의 책임 있는 답변과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6개 시·군은 △섬진강댐 하류 6개 지역 특별재난지역 지정 및 모든 피해 보상 △섬진강 유역 관리청 신설 또는 댐 관리 주체 국토교통부로 환원 △방류량 확대 재 산정 △홍수통제기능 강화 △모든 수자원 관리에 관한 지자체 사전 협의 및 참여 제도적 장치 마련 등 5대 사항을 환경부장관에게 건의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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