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집중호우에 따른 농경지, 도로·하천, 주택 침수 등 많은 재산피해와 이재민이 발생함에 따라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7~9일 3일간 남원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누계 대강면 534mm, 수지면 493mm)로 450가구 이재민 1250명이 발생했다.
농경지, 도로·하천, 주택 침수 등 많은 재산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시는 공무원, 군병력 등 684명과 장비 550여대를 투입,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또한 시는 예비비를 활용해 한국전기안전공사 남원순창지사, 한국전력공사 남원지사와 금지면 귀석, 상귀마을 등 침수 주택 200가구를 대상으로 긴급 전기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금지면은 섬진강 수문 개방에 따른 제방 붕괴로 마을 200여가구가 침수돼 큰 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가장 심한 금지면을 비롯해 12개 지역 1000여명이 넘은 이재민들이 학교, 복지회관, 마을회관 등에 대피했다가 현재는 8개 지역에 300여명이 시설에 머물고 있다.
시에서는 수해 이재민에게 응급구호세트 963개, 담요 215개, 텐트 325개, 도시락, 생수, 빵, 음료 등을 긴급 공급해 이재민의 생활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급식지원에는 남원시자원봉사센터에서 직접 만든 김밥 2000줄과 도시락을 전 이재민에게 제공했으며 8일 석식부터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남원지구협의회에서 금지면에 밥차를 설치해 금지면, 송동면, 노암동 이재민들에게 따뜻한 밥을 지원하고 있다.
남원소방서 의용소방대연합회는 매일 100여 명의 남·여 의용소방대원이 참여해 금지면를 중심으로 토사를 제거하고 침수된 가전제품 세척과 농작물 및 비니하우스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러한 가운데 이환주 남원시장은 지난 7~8일 내린 집중호우로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은 남원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이환주 시장은“남원은 지난 이틀간 총 강수량, 한 시간 동안 집중 강수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르렀고 이로 인한 피해가 막심하다”면서“지금 시민들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서 공공시설이나 사유시설을 복구하는 데 국비가 투입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편집부>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