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 전세계 첫 전국단위 선거
코로나19 유행으로 미국은 15개 이상의 주에서 대선 경선을 연기했고, 영국은 지방선거를 1년 연기하기로 했다. 그외 많은 나라들의 선거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다.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 기록 26.69%
이번 21대 총선은 전국단위 선거에 사전투표가 처음 적용된 지난 2014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인 26.69%를 기록하면서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상 첫 만 18세 유권자 투표
21대 총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만 18세 고등학생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전체 유권자 4399만4247명 중 54만8986명(1.2%)이 만 18세였다.
◇역대 가장 긴 투표용지 48.1㎝
이번 총선에서는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35개 정당들이 비례대표 선거에 쏟아져나오면서, 48.1㎝라는 역대 가장 긴 투표용지가 만들어졌다. 이로 인해 개표 시간도 늦어졌다. 투표지 분류기는 총 길이가 34.9㎝를 넘지 않아야 사용이 가능한데, 투표지가 48.1㎝가 되면서 100% 수(手)개표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180석' 골리앗 여당 탄생…87년 개헌 이후 처음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단독으로 '180석'에 달하는 의석을 확보하게 됐다. 1987년 개헌 이후 단일 정당이 180석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6년 15대 총선 이후 최고 투표율 66.2%
최종 투표율 역시 지난 1996년 15대 총선 이후 최고치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번 21대 총선은 전체 선거인 4399만4247명 중 2912만6396명이 투표, 최종 투표율 66.2%를 기록했다. 이번 최종 투표율 기록은 1992년 14대 총선 이후 총선 투표율 중 최고 기록이면서, 동시에 2000년대 이후 나온 두 번째 60%대 총선 투표율이다.
◇코로나19 위기…재외공관 사상 첫 현지 개표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국경이 봉쇄되고, 하늘길까지 끊기면서 17개국 18개 재외공관에서 사상 처음으로 현장 개표가 이뤄졌다. 공관 개표는 2012년 재외선거제도가 도입·시행된 후 처음이다. 현장 개표가 이뤄진 지역은 동티모르·라오스·아프가니스탄·피지·니카라과·브라질·코스타리카·파나마·우즈베키스탄·조지아·타지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폴란드·나이지리아·르완다·마다가스카르·카메룬 등으로, 이 지역 투표자수는 1438명이다.
◇헌정 사상 최연소 비례대표 의원
이번 21대 총선 최연소 당선인은 1992년생으로 올해 28세인 정의당 류호정 당선인이다. 정의당 비례대표 추천순위 1번으로 당선돼 헌정 사상 '최연소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됐다. 다만 최연소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탄생했지만, 헌정 사상 최연소 국회의원 기록은 깨지지 않았다. 최연소 기록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세웠다. 김 전 대통령은 만 26세였던 1954년 제3대 총선에서 경남 거제에 출마해 첫 금배지를 달았다.
◇여성 의원 57명 역대 최다
이번 총선은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장 많은 여성 당선인이 나왔다. 여성 당선인은 총 57명(지역구 29명·비례대표 28명)으로 전체 당선인 중 19%가 여성이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지역구·비례대표를 포함해 총 51명의 여성 의원이 당선됐다. 20대 총선 여성 당선자 비율은 17.0%로, 역대 선거 중 가장 높았는데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21대 총선 지역구(29명) 여성 당선인은 정당별로 민주당 20명, 미래통합당 8명, 정의당 1명이다. 비례대표(28명)는 더불어시민당 10명, 미래한국당 10명, 정의당 5명, 국민의당 2명, 열린민주당 1명이다.
◇경찰 출신 당선인 9명 역대 최다
미래통합당에서는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경북 경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대구 달서병), 서범수 전 울산경찰청장(울산 울주), 윤재옥 전 경기경찰청장(대구 달서을), 이만희 전 경기경찰청장(경북 영천·청도), 이철규 전 경기경찰청장(강원 동해·태백·삼척 ·정선) 등 6명이 당선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충북 증평·진천·음성)과 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대전 중구) 등 2명이 당선됐다. 국민의당에서는 비례대표 후보 3번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당선됐다.
◇첫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 당선
경기 의정부갑 선거에서는 소방관 출신이 처음으로 당선됐다. 민주당 오영환 당선인이 그 주인공이다. 1988년 2월 10일생으로 올해 32세인 오 당선인은 민주당의 '영입인재5호'였다.
◇'4부자'가 모두 국회의원 진기록
김홍업 대표상임의장이 당선되면서 아버지인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6선)과 장남 고 김홍일 전 의원(3선), 차남 김홍업 전 의원(초선)에 이어 4부자가 국회의원에 당선돼, 김대중(6선)-김홍일(3선)-김홍업(초선)-김홍걸(초선) 등 4부자가 모두 합해‘국회의원 11선` 진기록을 세웠다.
◇첫 탈북민 출신 지역구 의원 탄생
서울 강남갑에서는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신분으로 지난 2016년 8월 가족과 함께 탈북한 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당선돼 화제를 불러 모았다. 지역구에서 탈북민이 당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탈북민 출신 첫 국회의원은 지난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조명철씨였다. 이번 21대 총선에서는 태 당선인과 함께 미래한국당 비례12번 북한인권운동가 지영호 당선인까지 총 2명의 탈북민 출신 당선자가 나왔다.
◇진보정당 사상 첫 4선 국회의원
격전이 펼쳐진 경기 고양정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승리를 거머쥐면서 진보정당 사상 첫 4선 국회의원으로 거듭나게 됐다.
그외, 박병석 민주당 당선인은 대전 서구갑에서 내리 6선에 성공해 21대 국회 최다선에 이름을 올렸다. 통합당에선 형제 당선인이 나왔다. 형 서병수 당선인은 부산진구갑, 동생 서범수 당선인은 울산 울주에서 승리해, 여의도에서 형제 상봉하게 됐다. 류호정 정의당 당선인은 27세로 헌정 사상 최연소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지역구 당선인 가운데 최연소는 32세의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최고령은 72세의 김진표 민주당 당선인이다. 21대 총선 최소표차는 171표다. 주인공은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 인천 동·미추홀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당선인이다. 윤 당선인은 4만 6493표를 얻으며 4만 6322표의 남영희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가까스로 이겼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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