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무소속 남원·임실·순창 이용호 후보로부터 거세게 항의를 받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원장이 4.15총선을 앞두고 29일 민주당 이강래 후보 등과 함께 남원 공설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이용호 의원이 "이것이 사회적 거리두기냐"라며 강력하게 항의를 했다.
 

이용호 후보는 "이 지역 국회의원이 이낙연 위원장에게 인사하러 왔는데 왜 못 만나게 하느냐”고 소리를 지르며 이 위원장 앞으로 뛰쳐나왔다. 이강래 후보 측 관계자들이 제지하는 과정에서 이용호 후보가 바닥에 넘어지고 순간 현장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용호 후보는 시장을 빠져나가는 이 위원장을 뒤따라가“이것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된 항의 소동에 민주당 관계자와 이용호 후보 관계자들이 뒤엉켜 몸싸움이 벌어지고, 이용호 의원은 이낙연 선대위원장을 향해 "인사하러 왔다. 인사하고 가겠다" 며 자신이 찾은 이유를 설명 했다.
 

소동으로 마찰이 빚어지면서 "이강래"를 연호하고, "마스크 쓰고 이야기하라"며 야유가 쏟아 지기도 했다.
 

이에, 이용호 의원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역 국회의원 신분으로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원장을 직접 만나 환영 인사를 전하고, 지역 현안 해결을 요청하는 서신을 전달하려고 했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로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고 있으니, 군중이 몰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는 뜻도 함께 전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이 민주당 후보측 관계자와의 몸싸움 과정에서 발생한 폭력으로 현재 남원소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다"며 이강래 후보측의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이강래 후보 캠프 측은 "오늘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 남원 방문은 캠프측에서 요청한 것이 아니라 중앙당에서 결정한 것이다. 이 선대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이자, 코로나19극복 위원장을 맡고 있어서 지역경제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전북도당 선대위는“민주당을 지지하는 당원과 유권자들 앞에서 이용호 후보는 마치 이낙연 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것처럼 등장, 개인적 만남을 요구했다”며“의도적인 고성과 몸싸움으로 행사장을 혼란에 빠트리고 공당의 행사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이용호 후보는 총선 후보자로서는 자질을 의심케 하는 행동으로 공당의 행사를 방해하고 유권자에게 실망과 분노를 일으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남원 정치권의 민낯을 보여 줘 시민과 상인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실의에 빠진 시민들을 위해 조용한 정책선거를 기대한다.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