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남원시민 원탁회의가 지난 20일 남원시청 회의실에서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남원시에 따르면 이날 원탁회의는 기존과는 달리 행정이 의제를 정하지 않고 시민이 직접 제안한 의제를 선정해 시민의 참여권한을 넓혔으며, 관계 공무원 30여명이 참여해 시민과 직접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의제는 ▲시민의 발, 시내버스 운영은 어떻게? ▲서로를 배려하는 안전도시 만들기 ▲농업인 복지! 이것이 필요하다 ▲유기동물, 예방과 보호가 필요해요! ▲우리아이 놀이 환경 바꿔 봐요! ▲아이부터 어른까지 건강한 생활체육은? ▲친절한 남원시청이 되려면 등 7개가 선정됐다.
총괄진행자의 진행 아래 각 테이블별로 시민들과 전문 퍼실리테이터(회의촉진자) 과정을 이수 받은 테이블진행자 및 기록자, 공무원 등이 배치돼 열띤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서로를 배려하는 안전도시 만들기’의제팀에서는 아동병원 24시간 운영, 출산지원금을 남원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지역에서 소비되도록 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농업인 복지! 이것이 필요하다’의제팀에서는 농산물가격 폭락에 따른 생산원가 보장정책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시민의발, 시내버스 운영은 어떻게?’의제팀에서는 시내버스 완전공영제, 버스노동자의 교육 및 노동자 충원을 제안했다.
‘유기동물 예방과 보호가 필요하다’의제팀은 유기동물에 대한 시의 적극적인 정책 홍보와 교육을 통한 인식 개선, 동물 학대에 대한 실질적인 규제 등을 제안하는 등 시민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남원시는 이들 7건의 의제에 관한 의견을 관련부서에서 충분히 검토해 실행이 가능한 사업은 2020년도 본예산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환주 시장은“아홉 번째 맞이하는 원탁회의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제안된 내용들은 충분한 검토를 통해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원탁회의 참가자들은“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같은 고민을 가진 여러 사람과 의견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하나의 문제를 두고 의견을 모아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공무원들이 현황을 이야기해줘서 오해를 풀 수 있었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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