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민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일 '제8회 남원시민 원탁회의'가 남원시청 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원탁회의는 지금까지의 원탁회의와 달랐다. 행정이 의제를 정하지 않고 시민이 직접 제안한 의제를 선정해 시민의 참여권한을 넓혔으며, 시민은 물론 30여명의 공무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시민과 소통하고자 하는 행정의 적극적인 자세를 엿볼 수 있었다.
시민들로 부터 제안 받은 △도시·농촌 상생네트워크 구축방안 모색 △생활자원 회수 및 재활용품 처리 방안 △우리지역 사회적경제 활성화 방안 △남원의 문화유산, 생태관광 자원유지 전승 방안 △마을교육생태계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방안 △남원이 여성친화도시로서 나아갈 방향 △마을 내 청소년 자율 공간 확보 방안 △구도심 내 청년 공간 조성 △생활공구 대여 공방 설립 방안 △기본소득의 필요성 및 도입 방안 등 의제 10개를 테이블별로 나눠 진행했다.
총괄진행은 제1회부터 6회까지 남원시민 원탁회의를 진행했던 이창림(민주주의 기술학교 교장)씨가 맡아 전문 퍼실리테이터(회의촉진자) 과정을 이수 받은 테이블진행자의 진행아래 시민과 공무원으로 테이블을 구성해 격의 없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 '도시·농촌 상생네트워크 구축 방안 모색' 의제팀에서는 정기구독을 바탕으로 한 사계절 농산물 택배 상업인 '꾸러미사업'을 제안했으며, '생활폐자원 회수 및 재활용품 처리 방안' 팀은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며, 홍보 방안으로 '학교교육 및 읍면동 특강 및 환경교육 전담사 양성' 등의 개선방안을 내 놓았다.
10건의 의제에 관한 개선방안은 시 관련부서의 검토를 거쳐 실행 가능할 경우 2020년도 본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상정할 계획이다.
이환주 시장은 "남원 시정에 많은 관심을 갖고 원탁회의에 참여해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제안된 방안들은 충분한 검토를 거쳐 좋은 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1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기 위한 캠페인을 실천하기 위해 시민과 공무원들이 개인컵을 가지고 회의에 참여해 환경을 생각하는 앞서가는 선진시민의 모습을 보여 줬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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