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가로등·보안등 고장신고 민원을 전문업체에 위탁한 이후, 각종 민원 처리시간이 크게 줄어들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3일 남원시에 따르면 관내 가로등은 총 1만3,715등에 이르며, 하루 평균 20여건의 고장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이같은 가로등·보안등 수리는 그동안 전기직 공무원이 전담해왔다. 그러나 전기수리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많지 않은데다 잦은 인사이동, 안전사고의 우려 등 각종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특히,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수리는 전문업체에 의뢰하게 됨으로써 별도의 비용 지출과 함께 수리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어려움이 뒤따랐다.
남원시는 이러한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4개월동안 시범적으로 전문 전기업체에 유지보수 업무를 위탁했다.
효율적인 유지보수를 위해 남원시내 전체를 운봉·아영·인월·산내 등 동부권역과 시내권역, 금지·대강 등의 서부권역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각각 위탁을 맡겼다.
지난 4개월 동안의 시범사업 성과를 분석해 본 결과, 안전사고는 줄어들고 평균 5일 소요되었던 고장수리 기간은 하루로 단축됐다. 휴무일이나 퇴근 이후에도 긴급 수리가 가능해져 민원인들의 불편이 크게 줄었다.
또한 직접 관리할 때보다 유지보수 비용이 줄어 연간 3,500만원의 예산절감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남원시는 가로등 유지보수 위탁업무가 정착되면 현재 2팀, 4명인 긴급 보수반 중 2명을 인력이 부족한 사업부서로 배치해 인력운용의 효율화를 기할 예정이다.
남원시는 또 올해 농촌지역에 200등, 도시지역에 80등의 가로등을 신설하고, 노후 가로등 350등을 순차적으로 보수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19% 수준인 LED등을 올해와 내년에 각각 5,000등씩 100% LED로 교체함으로써 전기료 절감 및 운영비용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남원시 관계자는“고장난 가로등을 신속히 수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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