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 사업에 이어 호남 KTX 노선 문제가 호남과 충북과의 갈등의 성격을 갖고 있어 정치 쟁점화될 전망이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순창·임실)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서를 통해“정부는 현재 충북 오송역~경기 평택 간 KTX 노선 복복선화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경부선과 호남선이 합류해 병목상태가 심하다는 것인데, 이는 2005년 오송을 분기역으로 결정하면서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호남선 KTX노선 결정 과정에서 호남 정치권은 정부와 충북 정치권에 밀려 현재 노선을‘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수용했다.
결과적으로 전북 도민의 정치적 힘에 의한 호남 KTX 선정으로 고속철이 아닌 저속철의 불편함과 더 많은 경비를 들이면서까지 고속철을 이용했다.
특히 정부는 충북 오송역을 경우 하는 호남선 KTX노선을 결정한 지 불과 10년만에 복복선화를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치 논리에 따른 호남선 KTX 노선 결정이 국민의 혈세인 예산을 낭비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 의원은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복복선화는 현실에 맞지 않고 또다시 전북 도민에게 지난 10년 동안 겪었던 고통을 또다시 겪도록 하는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호남 입장에서는 잘못된 기존 노선을 복복선화 하는 것보다‘천안~세종~(공주)~익산’으로 이어지는 호남 KTX 단거리 노선을 개설하는 것이 타당하다”며“정부 관계자의 말을 빌면 복복선화나 호남 KTX 단거리 노선 신설이나 비용도 같다”고 말했다.
실제 전북 도민의 경우 KTX 노선이 오송으로 19km를 도는 바람에 3천원을 추가로 부담하고 통행시간 가치 등을 따지면 9천원에 달하는 경제적·시간적 손실을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 의원은“호남 KTX 단거리 노선은 서울과 호남의 교통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사실상 행정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세종시를 활성화시킬 수 있어 일거양득이다.”며“광주·전남혁신도시, 전북혁신도시와 세종시 간 접근성을 높여 혁신도시 성장과 함께 호남 경제발전도 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은 정부의 호남 KTX 노선 재설정에“정부는 원점에서 추가 노선 건설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한다.”며“국회 국토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호남 KTX 단거리 노선 개설을 위해 지역민과 함께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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