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청
전북도의 '빈집활용 임대주택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주택난을 겪는 저소득층을 돕고 흉물 취급 받던 건물 활용도를 높이는 일석이조 효과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전북도는 송하진 도지사 취임 후 도심과 농어촌의 빈집을 개조해 주변시세의 반값으로 빌려주는 '빈집활용 반값 임대주택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빈집 소유자에게 최대 700만원의 개조 비용을 지원하는 대신 무주택 주민에게 최대 5년간 반값으로 주택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30개동을 대상으로 시작해 2018년까지 모두 100동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내 도심과 농촌에만 1만2100채의 주택이 빈집으로 남아 있다. 농촌 주택은 소유자 대부분이 은퇴 후 귀농을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귀농인들에게 빌려주기를 꺼리는 형편이다.
또 방치기간이 길어지면서 리모델링을 위해선 신축에 가까운 경비를 들여야 하는 상황이라 개보수도 쉽지 않다. 도심도 사정은 비슷하다. 구도심을 중심으로 빈집이 늘고 있지만 입주자 찾기가 쉽지 않다.
전주권의 경우 도심 영구임대주택 대기자가 2600여명에 달해 38개월부터 54개월을 기다려야 입주할 수 있는 상황이다. 지자체가 매입해 활용하는 방안도 있지만 재정사정이 여의치 않다.
전북도는 개조비용을 지원하고 임대료를 낮추는 '빈집 임대주택 사업'으로 방향을 잡았다. 민관 협력으로 통해 현실적인 해법을 찾으려는 이같은 노력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농촌동의 폐·공가를 개축해 저소득층이나 대학생들에게 반값에 임대하는 사업을 벌인다. 2008년부터 폐가를 정비해 주차장과 텃밭으로 활용하던 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남원시도 빈집을 활용한 반값 임대주택 사업에 동참했다. 순창군은 빈집을 수리해 예비 귀농·귀촌인에게 1년씩 임대해주는 '둥지사업'을 펴고 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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