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살풀이춤의 마지막 명인 조갑녀
호남 민살풀이춤의 마지막 명인 조갑녀 명무가 지난 1일 향년 92세로 별세했다.
1923년 남원시 금동에서 태어난 조 명무는 1931년 제1회 춘향제에서부터 참여해 1941년까지 살풀이춤, 승무, 검무 등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제4회 춘향제에서 '명무'라는 칭호까지 받았으나 18세에 결혼과 함께 춤판에서 자취를 감췄다.
30년 후인 1971년과 1976년 남원 국악계 인사들의 간곡한 부탁으로 춘향제에 잠시 선 것을 제외하고는 무대에 서지 않았다.
31년 만인 2007년 제10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무대에서 84세의 나이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 2008년 서울 하이서울페스티벌, 2011년 81회 춘향제 등에서 춤사위를 풀어냈다.
조선후기 명무 이장선에게 6세 때부터 춤을 배운 그는 타고난 끼와 몸놀림으로 남원 일대에 '춤은 조갑녀'라는 말을 유행시키기도 했으며, 수건을 들지 않고 소매와 손끝으로 추는 살풀이춤인 민살풀이춤의 대가로, 그의 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전통문화복원사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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