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천 전북대병원장이 "공공의료대학 설립을 반대한다"고 발언해 전북지역에 파장이 일고 있다.
20일 광주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배준영 의원(국민의힘)은“전북대병원은 지역거점병원으로 공공의료를 할 준비가 돼 있고 능력이 된다고 보냐, 아니면 능력이 안되기 때문에 공공의대가 신설돼 그 역할을 나눠야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조 원장은“우리 병원은 당연히 공공의료를 책임지고 해야 할 의무도 있고, 준비도 돼있다”면서“공공의대 신설을 반대한다”고 답변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공공보건의료 인력양성, 공공보건의료체계 유지·발전 및 공공보건 의료 서비스질 향상을 위해서는 국립대학병원 등 인프라가 확실히 갖춰진 공공의료기관에서 공공보건 의료 인력 양성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진행된 추가 질의에서는 조 원장의 답변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서동용 의원(더불어민주당)은“공적기관인 국립대병원장으로 공공의대 내용에 대해 파악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는 용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조 원장의 공개적인 공공의대 반대 의사표시를 지적했다.
전북도 관계자는“지난 2018년 2월 남원 서남대가 폐교되면서 의대‘공공의대’ 설립을 추진해 온 입장으로 조 원장의 발언을 반길 수 없다”며“조 원장의 발언 취지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최근 관련해 전북대병원 소속 다수의 의사들이 반대한 만큼 병원장으로써 이들을 대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전북대병원장으로서 병원 내 기피과인 산부인과 등 부서에서 의사 인력난을 겪는 실정을 인지하고 있는 만큼, 공공의료의 필요성에는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전북지역 공공의료 확충을 위해 향후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남원시민들은 "조 원장의 이번 발언은 그동안 공공의대 설립을 지속 추진해 온 전북도와 남원시, 정치권 등 지역 실정을 무시한 발언이며, 공공 의료기관 수장으로 현안에 대해 찬물을 끼얹은 것" 이라고 분노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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