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26일 오후 10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대응 수위를 최고 '3단계'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북상하며 한반도 전역이 영향권에 들고 있어서다. 최대 고비는 이날 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행안부는 앞서 태풍 예보에 지난 24일 오후 4시부로 풍수해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자연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태풍이 제주 부근에 접근한 25일 오후 4시께 '경계'로 한 차례 더 올리고선 2단계를 발령했다.
다만 3단계로 격상하고도 위기경보 단계는 현행 '경계'를 유지했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한편, 전북 지역은 태풍의 눈과 가장 가까워지는 26일 오후 11시쯤부터 27일 새벽까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태풍에 따른 비는 오늘 오전 남원 지역을 시작으로 내일 늦은 오후까지 전북 대부분 지역에 100에서 300mm가 예보됐다.
중대본 본부장인 진영 행안부 장관은 "중대본 3단계 가동에 상응하는 수준의 대응 태세와 비상체계를 가동하고 인명 피해 제로(0)와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인력·장비·물자 동원이 적시에 이뤄지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진 장관은 또 "국민들도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 외출을 자제하고 태풍 시 행동요령을 준수해 개인의 안전을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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