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지사 송하진)는 당초 2013. 11. 27~2014. 11. 28일까지 전시하려던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전시를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 2015년 7월 26일(일)까지 8개월 더 미륵사지유물전시관에서 연장하기로 확정하였다.
이번 연장 전시에도 현재 전시되고 있는 부처님 사리 13과와 백제시대 미륵사 창건 관련 기록이 쓰여 있는 금제사리봉영기 등 국보급 사리장엄 9,600여점이 전시된다.
639년 백제시대 무왕의 왕후라는 확실한 발원자의 존재가 확인된 미륵사지 석탑의 사리장엄은 백제 역사와 불교문화 등을 새롭게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한 유물이다.
사리를 봉안했던 금동제사리외호와 금제사리내호의 양식 및 제작기법은 7세기 전반의 백제 금속공예 등이 매우 뛰어난 수준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줌으로써 많은 국민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2013. 11. 27~2014. 11. 25일까지 사리장엄 전시를 관람한 인원은 367,299명으로 1일 평균 1,012명 정도 된다. 2011년 ‘전국 문화기반시설 총람’ 관람객 현황에 따르면 미륵사지 유물전시관 관람객은 435,490명으로, 12개 국립박물관 중 6번째정도에 해당하는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은 백제 고도 익산의 정체성과 역동성을 보여주는 귀중한 유물로 2009년 출토 이후부터 전라북도와 익산시민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등에 출토지역에 위임 ․보관 해줄 것을 현재까지 계속해서 건의해왔다.
이번 사리장엄 특별전시의 연장은, 이러한 도민들의 열망과 사리장엄을 관람한 많은 사람들이 유물의 진정성을 확보하고 관람의 보람을 느끼도록 하기 위해서는 현지 보관 전시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문화재청은 ‘유물이 출토된 유적의 전시관이나 지역의 박물관에 위임․보관 전시한다’ 는 기본 원칙을 갖고 있으며, 그동안 2009년 출토된 사리장엄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서가 간행되지 않음으로써 사리장엄의 국가귀속과 위임기관(광역자치단체) 지정이 지연되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약 5년여 동안 9,700여점의 유물에 대한 보존처리와 종합적인 연구를 마치고 2014년 10월 8일자로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보고서를 발간하였다.
사리장엄 연장 전시와 사리장엄 보고서의 발간은 ‘미륵사지 석탑 사리장엄 등 미륵사지 출토유물 9,900여점 ’이 익산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으로 위임지정 되는 청신호로 볼 수 있다.
또한 사리장엄 연장 전시는 사리장엄이 미륵사지유물전시관으로 위임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더욱 확고히 했다고 할 수 있으며,이는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이 국립익산박물관으로의 승격과 건립 되는데 더 많은 국민적 공감대 형성에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된다.
전시는 매주 월요일 유물보호 및 시설 점검을 위해 휴관하며, 2015년 1월 1일(목)만 휴관 하고 그 외 휴일은 개관할 예정이다.
사리장엄 관람 안내를 원하면 063-290-6799로 사전 예약하거나, 전시관 로비에서 요청하면 문화관광해설사, 전시관 안내 자원봉사자로부터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최재식 기자 | jschoi9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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