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 인터넷뉴스 남원넷

최종편집
  • 2024-10-29 21:56



160608 현안사업관련 기자회견3.jpg

남원시 이환주 시장이 생활폐기물 가스화 발전시설 실용화 연구사업 관련 기자회견을하고 있다.

 

남원시의 '생활폐기물 가스화 발전시설 실용화' 연구사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이로써 남원시 입장에서는 투자금 66억원을 회수하는 문제 외에도 당장 내년 7월로 닥친 대산매립장 사용연한에 따른 쓰레기 대란을 어떻게 막을 지에 맞딱드리게 됐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추진 과정을 따져보니 참 어처구니가 없다. 검증도 않된 연구사업에 혈세 137억원을 쏟아부은 통큰 결정도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외국으로 시의원들과 함께 선진지 견학까지 다녀왔다니 더더욱 그러하다.


남원시는 8일 "이 사업이 단체장의 치적사업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환주 시장은 "당시로서는 최선의 방법이었다"며 "선의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 측이 이 시설을 설치하면 2036년까지 매립 연한을 연장할 수 있다는 의견에 따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실 이 연구사업은 시작부터 석연찮은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었다. 성격 자체가 시범적이었고, 연구사업이었다. 성공을 장담하기 쉽지 않다는 점을 깔고 있었던 셈이다. 가뜩이나 2012년 쓰레기 분리처리업체에 28억원을 물어준 남원시로서는 보다 신중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도 이 시설이 가동되면 생활폐기물 소각으로 매립장 연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홍보했다. 엄청난 비용과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는 매립장 건설도 최소화하고, 가스생산으로 연간 9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까지 했다.


물론 제대로 됐을 때 얘기다. 이 시장은 이에 대해 "열악한 우리시의 재정상황을 감안할 때, 좀더 심사숙고해서 결정했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환경부나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환경공단도 자유로울순 없다. 무책임하고 어설프기는 마찬가지였다. 가동이 안되는 시설을 "성공할 때까지 연구하겠다"며 시간을 끌면서 불신을 쌓아갔다. 연구사업 완료일이 지났으면 '되든 안되는' 결론을 내줘야 하는데도, 시운전만 반복하면서도 이렇다할 의견을 내지 못한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성공했더라도 그 성능과 성과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 핵심기술인 가스화로가 외국제품이기 때문에 준공 후 운영상의 문제점이 발생할 경우 재가동이 어렵다는 점, 남원시가 부담해야 할 운영비가 예상보다 크게 늘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낳았기 때문이다.


물은 엎질러 졌다. 이제는 연구개발비 66억원을 회수하는 문제, 당장 코앞에 닥친 생활쓰레기 처리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행정력을 모아야 한다는 점이다. 연구사업이라는 특성상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모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책임소재를 가리는 것은 그 다음 문제다. <남원넷 임태용 객원기자rem423@sjbnews.com>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환경부, 경남도 지리산케이블카 사업 '부적합' 반려

    경남도가 추진한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이 환경부로부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환경부는 경남도에서 제출한 '국립공원계획 변경 신청서'를 '공익성 부적합'을 이유로 반려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경남도는 지난 5월 31일 함양군 추성리에서 장터목을 거쳐 산...
    Date2016.07.08 By편집부 Views3988
    Read More
  2. 어처구니 없는 남원시

    ▲남원시 이환주 시장이 생활폐기물 가스화 발전시설 실용화 연구사업 관련 기자회견을하고 있다. 남원시의 '생활폐기물 가스화 발전시설 실용화' 연구사업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이로써 남원시 입장에서는 투자금 66억원을 회수하는 문제 외에도 당장 내년 ...
    Date2016.06.09 By편집부 Views4908
    Read More
  3. 남원 서남대 의예과 폐과 된다...

    교육부는 서남대 구재단이 2018학년도부터 전남 광양에 있는 4년제 대학인 한려대를 폐교하고, 전북 남원에 있는 서남대 의대를 폐과한다는 내용의 정상화방안을 제출했다고 7일 밝혔다. 산하 대학을 통폐합하고 의대를 없애고 병원 등 관련 교육시설을 처분해...
    Date2016.06.07 By편집부 Views2904
    Read More
  4. 대법원, 이홍하 서남대 설립자 징역 9년 확정

    1000억원대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홍복학원 설립자 이홍하씨(78)가 대법원에서 징역 9년형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사립학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씨에 대해 징역 9년에 벌금 ...
    Date2016.05.31 By편집부 Views2585
    Read More
  5. 서남대 재정기여자 자격 박탈 위기

    명지의료재단이 남원 서남대학교 정상화 계획서 제출 시한을 지키지 못해 재정기여자 자격 박탈 위기에 처했다. 서남대(총장 김경안)는 내달 8일까지 납득할 만한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서남대는 명지의료재단...
    Date2016.05.23 By편집부 Views2557
    Read More
  6. 지리산 등 환경단체, "함양댐 연구용역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라"

    - 문제투성이인 함양댐(지리산지리산댐 또는 문정댐) 연구용역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라 - 한 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던 지리산댐 건설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지리산댐백지화대책위원회 지리산생명연대 등 3개 환경단체 등은 19일 경남서부청사 앞에...
    Date2016.05.06 By편집부 Views3230
    Read More
  7. '흥부마을' 선점 둘러싼 주도권싸움 본격화 하나?

    - 남원 아영면-인월면, '흥부마을' 선점 둘러싼 주도권싸움 본격 - 남원 아영면과 인월면의 '흥부마을' 선점을 둘러싼 주도권싸움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아영면 주민 대부분이 '흥부면으로 변경하자'는 의견을 내놓자, 인월면 주민들이 발전협의회를 중심으...
    Date2016.01.03 By편집부 Views2790
    Read More
  8. 도로공사 "왜? 국민들을 열 받게 하는가?"

    ▲남원시의회 등 9개 시군의회 의원들이 통행료 인상 방안 철회를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광주~대구간 고속도로(88고속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한지 불과 일주일도 못되어 통행료 인상안을 들고 나오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
    Date2015.12.25 By편집부 Views2164
    Read More
  9. 강동원 의원, 궤도운송법 개정안 통과로 지리산 산악철도 추진기반 마련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 지리산 산악철도 추진을 위한 관련법이 상임위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새정치민주연합 남원순창) 의원은 4일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강의원이 대표발의한 궤도운송법 개정안이 통...
    Date2015.12.06 By편집부 Views2438
    Read More
  10.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공동행동, 지리산 노고단서 '케이블카 반대 문화제" 열어

    ▲지리산 케이블카 반대 공동행동이 지리산 노고단서 '케이블카 반대 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전북 남원시,전남 구례군, 경남 산청, 함양군 등이 추진하는 지리산 케이블카 설치에 반대하기 위한‘지리산 케이블카 반대공동행동’이 출범했다. 환경운동연합 등 ...
    Date2015.10.18 By편집부 Views2617
    Read More
  11. 설악산 오색에 케이블카 신설.. "경제효과 年1287억"

    - 국립공원委, 오색케이블카 조건부 승인. 양양군 "관광1번지 부활" -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의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국립공원에 새로운 케이블카 설치가 승인된 것은 18년 만이다. 오색케이블카 사업 승인은 지리산 케이블카 등...
    Date2015.08.29 By편집부 Views2971
    Read More
  12.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28일 '운명의 날'

    - 정치권까지 가세 찬·반 갈등 최고조… 지리산 등 10여개 케이블카사업 지표될 듯 - ▲여수 해상케이블카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허가 여부가 28일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강원도·양양군과 환경단체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정치권까지 찬·반 공방에 가...
    Date2015.08.28 By편집부 Views1890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PC방, 학교,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no_have_id

use_signup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