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등 9개 시군의회 의원들이 통행료 인상 방안 철회를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광주~대구간 고속도로(88고속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한지 불과 일주일도 못되어 통행료 인상안을 들고 나오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31년간 이곳 주민들과 국민들이 치른 엄청난 비용과 희생을 생각하기는 커녕 광주∼대구 고속도로가 왕복4차로로 개통 했다하여 통행료를 현재보다 2배 가량 인상할 방침이란 사실이 전해지며 당장 남원, 함양 등 주민들이 발끈했고, 남원시의회 등 9개 시·군의회가 공동으로 통행료 인상 방안 철회를 요구하며 한국도로공사를 항의 방문하기에 이르렀다.
물론, 4차선으로 확장하여 고속도로로서 요건을 갖췄으니 제한속도도 80㎞에서 100㎞로 올라가고 요금도 기준에 맞게 인상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가 간다.
그러나, 그동안 88고속도로는 말만 고속도로지 2차선으로 되어있어 지난 31년간 무려 770명이 사망하면서 ‘죽음의 고속도로’란 비난이 빗발치며 유료일반도로라는 비아냥을 받아왔다.
31년동안 악조건 속에서 통행료를 지급해온 이곳 주민들이 감수한 비용과 위험률.희생률을 감안한다면 국민들에게 어느정도 인센티부를 부여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래서 도로공사는 그동안 88고속도로에 요금을 인하하여 왔다.
그것은 당국이 그런 잘못을 인정하기에 통행료 할인, 확장공사 등 보완 조치를 취한 것 아닌가?
이제라도 왕복4차로로 개통한 고속도로를 보면 모처럼 영호남을 잇는 도로가 확트이고 양지역의 물류교류뿐 아니라 지역 주민간의 화해와 소통의 길이 열려 기쁘다.
많은 예산을 투입해 좋은 고속도로를 만들어 개통 했으니 이곳 주민들의 그간의 희생과 불편을 생각해서 현재의 요금 체계를 적용해 일정기간 유예를 두고 마음의 상처가 어느정도 치유 됐을때 통행료 인상을 조심스럽게 거론 해야 한다.
영호남의 인적, 물류교류가 활발해지고 양지역 주민간의 화해와 소통의 길이 열린 이때에 통행료 인상으로 인해 찬물을 끼얹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도로공사는 지난 31년간 국민이 치른 엄청난 비용과 희생을 생각하기 바라며, 광주~대구고속도로 확장 개통을 축하하는 환호가 이어져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대통합의 길 임을 명심해야 한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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