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委, 오색케이블카 조건부 승인. 양양군 "관광1번지 부활" -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리의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에 케이블카가 설치된다. 국립공원에 새로운 케이블카 설치가 승인된 것은 18년 만이다.
오색케이블카 사업 승인은 지리산 케이블카 등 현재 추진 중인 다른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정연만 차관 주재로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설안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설치 사업'을 승인했다. 무기명 표결을 진행한 결과 12명이 사업 승인을 찬성(조건부)했다. 유보는 4명, 기권은 1명이었다.
다만 국립공원위는 단서 조항을 분명히 했다. 사업자인 양양군에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보호대책을 수립하도록 했고, 시설 안전성도 보완하도록 했다. 특히 운영수익의 15% 또는 매출액의 5%를 설악산 환경보전기금으로 조성하도록 했다.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460억원을 투자해 강원 양양군 서면 오색 그린야드호텔 인근의 하부정류장에서 '끝청'(상부정류장)을 잇는 노선 길이 3.5㎞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강원도·양양군은 내년 3월 오색케이블카 착공에 들어가 2017년 12월까지 건설을 끝내고 2개월간의 시운전을 거쳐 2018년 2월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오색케이블카 사업 승인은 지리산 등 다른 케이블카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 진작과 경기 활성화에 '올인'하고 있는 정부 입장에서는 케이블카가 침체된 관광 경기를 살리는 계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리산 권역의 경남 산청군과 함양군,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등 4개 지자체가 모두 케이블카 설치를 추진하는 등 전국 10여곳에서 케이블카 건설이 추진 중이다.
반면 환경단체 등은 크게 반발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오색케이블카 설치 승인은 유네스코 세계적 생물권보전지역인 설악산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물론 다른 국립공원의 난개발로 이어질이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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