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는 빗발도, 선선하게 불어오는 바람도,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모인 남원 시민들의 뜨거운 열정을 식힐 수는 없었다.
8월 30일(수), 대통령 업무보고가 예정되어 있었던 세종특별자치시 교육부 청사 앞에는 새벽부터 서남대 정상화를 위해 모인 서남대 교직원 및 학생들, 남원시민, 남원 시의회 의원들 및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장은 한 목소리로 서남대 폐교 반대 및 서남대 정상화를 외쳤다.
비를 맞으며 대통령을 기다리던 참가자들은 대통령의 업무보고가 예정된 2시가 되자,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특히 공동 대책위원회에서는 교육부의 서남대 폐교 결정은 남원시에 대한 사망선고와 같다며, 상여소리를 틀어 놓으며 서남대 폐교의 부당함을 알렸다.
비록,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만나지 못했지만, 이날 세종시를 방문한 대통령이 회의장에서나마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남원시민의 의지를 느낄 수 있도록 목청을 돋우었다.
이정린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장은 “조선시대 민초들은 부당한 일이 있을 때면 격쟁이라 하여 나랏님이 지나가는 길에 징과 꽹가리를 울리며 부당함을 호소했다.”며 “부디 오늘 이 자리에서 서남대 폐쇄 결정으로 인해 남원시민들이 받고 있는 고통과 서남대 정상화를 위한 의지가 대통령께 전해졌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서남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회에서는 9월 4일 택시 100대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남원시민의 상경 투쟁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으나, 한남대 등 새로운 서남대 인수 희망자가 나타남에 따라 향후 교육부의 이들 대학에 대한 대응을 두고 보면서 상경 투쟁은 잠정연기하고 향후 투쟁 날짜는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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