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는 지난 15일 꿈꾸는 마을학교 수료식을 마지막으로 노암동을 대상으로 하는 2023년 꿈꾸는 마을학교 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꿈꾸는 마을학교는 마을공동체사업의 추진주체를 발굴하고 주민주도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공동체지원센터의 중요한 사업 중 하나이다.
올해는 특히, 지난해 찾아가는 공동체학교를 통해 마을의제 발굴과 적극적인 주민참여를 보여준 노암동이 2023년 꿈꾸는 마을학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노암동은 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발전협의회, 통장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노암주공공동체 등이 모여 지난 4월‘노암동 마을공동체 추진단’을 결성하고 마을축제를 위한 첫발을 내딛었다.
◆ 마을축제준비, 온전히 주민주도형으로 추진!
이번 노암동 마을공동체 추진단의 준비 과정은 관이나 행정 주도가 아닌 온전히 주민이 기획하고 실행하는 주민자치의 전형(典型)을 보여주었다.
뜻있는 주민이 모여 추진단을 결성하고 추진단장을 선출했으며 다수의 기획 회의와 분야별 회의 및 소모임 회의를 가졌다.
또한, 순천시 삼산동 주민자치회를 방문해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주민자치회의 활동과 사업들에 대해 배우고 고민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마을축제의 기틀이 잡혀가고 처음 기획했던 것보다 더욱 풍성하고 의미있는 행사가 만들어졌다.
◆ 지역자원 발굴도 스스로!
추진단은 지역 자원을 발굴해 축제로 활성화하기 위해 노암동의 준비되고 잠재력 있는 자원을 찾아 나섰다.
먼저, 지역 자원으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바로 노암동의 비안정미소이다. 기성세대에게는 너무나 익숙하지만, 요즘 MZ세대들이 가본 적 없는 곳 중 하나가 정미소일 것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쌀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며 정미소에서는 또 무슨 일을 하는지 마을축제 중 한 부분인 마을 탐방을 통해 학생들의 마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세대간 화합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두 번째로, 찾은 곳은 남원제일고등학교이다.
노암동 추진단원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제일고등학교와 학생들의 재능을 지역 자원으로 선정했다.
더 나아가 학생들의 활동이 학교 안에 국한되지 않고 이번 마을축제에서 그들의 전공을 살려 각종 음료 제조과 옻칠주걱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지역사회에 제일고등학교를 알리고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
◆ 화합의 장, 노암동 마을축제!
노암동 마을축제는 노암동에 대한 생각과 마음을 나눔으로써 세대가 화합할 수 있는 장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5가지 캠페인(마을탐방-비안정미소, 내가 살고싶은 노암동 그리기, 우리동네! 싹 다 말해!, 전래놀이, 우리 동네 푸르게, 푸르게!)과 다양한 먹거리, 체험(옻칠주걱·보자기 에코백·레진키링 만들기)을 진행했으며 애니메이션 상영과 마술쇼를 선보여 어린이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노암동 마을축제의 참여방식은 조금 특별했다.
돈을 내고 음식을 사먹는 것이 아닌, 캠페인에 참여해 스티커를 받고 그 스티커를 쿠폰으로 교환해 먹거리와 체험을 무료로 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더욱 많은 이들의 축제 참여를 유도하고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번 마을 축제는 다양한 공동체와 기관의 협력이 돋보였다.
노암동의 통장협의회원과 자율방범대원, 노암초등학교의 공간 지원 및 학부모회, 제일고등학교 조리과와 목공예과의 학생과 담당 선생님, 비안정미소와 같이 노암동 관련 단체뿐만 아니라 남원시사회복지관과 남원시가족센터, 남원엄마들의 사랑방 교육공동체와 전통놀이 전문지도사와 같은 기관 및 공동체들의 참여도 빛났다.
시 관계자는 “꿈꾸는 마을학교 사업 등 우리시에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 지속 발굴돼 저력있는 마을공동체가 지역 곳곳에 생성돼 살기 좋고, 행복한 남원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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