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이환중)는 가을에 파종한 식용보리와 녹비(綠肥)작물인 보리, 호밀 그리고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등의 노지(露地) 월동작물 관리를 위해 웃거름을 제 때에 주고 물빠짐이 불량한 지역에서는 작물이 습해를 받지 않도록 배수관리를 잘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노지 월동작물 가운데 보리의 경우 동해(凍害)를 입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12월에서 다음해 3월 사이이다.
생육이 정지하는 시기인 12월부터 3월 사이의 동해온도는 영하 12℃∼17℃이지만 생육 재생기인 3월에서 4월까지의 동해온도는 영하 2℃∼15℃로 이때에 오는 갑작스런 한파는 보리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늦게 파종하여 적정 잎 수가 확보되지 않은 포장은 볏짚이나 왕겨 등으로 피복해 보온과 수분을 유지하여야 한다. 질소시비는 줄이고 인산, 칼리 비료를 증시하여 동해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하며 특히 배수구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배수구가 정비되지 않을 경우 토지가 추운 겨울동안 얼었다가 눈이 녹는 시기인 2월 중순∼3월 상순에 토양의 솟구침에 의해 뿌리가 노출되기 쉽고, 얕게 파종된 것은 뿌리가 끊기고 생장점이 땅 표면으로 노출되어 얼거나 말라죽게 되므로 복토(覆土)를 해주어야 한다.
농업기술센터 조동석 지도사는 “화학비료를 대신할 수 있는 녹비작물 등 월동작물의 안정생산을 위해서는 겨울철 비배(肥培)관리와 습해방지 등 재배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하는 동시에 “농업기술센터에서도 겨울철 월동작물의 관리를 위해 기술지도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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