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춘향애 부각'이 전통 음식자원으로 조명받고 있으며, 국내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남원시에 따르면 최근 남원 춘향애 부각의 전통가치를 인정받아 지역농업특성화 공모사업에 남원농업기술센터가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남원농업기술센터는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계기로 통합 마케팅을 추진해 판로 개척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남원이 주 생산지인 부각은 과거 궁중이나 양반가에서 즐겨먹던 전통 음식으로 채소를 우려낸 육수로 찹쌀죽을 끓여 말린 것이다.
예로부터 양반의 고장으로 이름 난 남원은 집집마다 김부각과 감자부각, 고추부각 등 다양한 부각을 만들어 밑반찬과 간식거리로 삼았다.
남원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해 현재 15곳의 부각 생산업체가 공장을 가동 중이며, 가내수공업 형태로 부각을 만드는 가정도 100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판매액은 약 25억원으로 추정되며, 부각의 재료 중 하나인 찹쌀도 매년 100t 이상 소비돼 지역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시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부각을 청결한 시설에서 생산하기 위해 공장 현대화를 지원하는 한편, 판로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표준 레시피를 보급해 소비자들에게 부각의 균일한 맛을 제공할 수 있도록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부각은 채소 육수를 기본으로 한 음식이기 때문에 뛰어난 영양과 맛을 지니고 있다"며 "전국의 많은 소비자들이 남원의 부각을 맛볼 수 있도록 박람회나 판촉행사를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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