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수지면 일대 복숭아 시설하우스에서 매서운 한파를 이겨낸 복숭아가 붉은 꽃망울을 터트리며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24일 남원시에 따르면 꽃과 과실이 아름다운 복숭아는 노지에서는 4월을 기점으로 개화가 절정에 이르고, 냉해방지 시설을 갖춘 하우스에서는 2월 중하순부터 본격적인 개화를 시작한다.
이렇게 이른 개화가 이루어지려면 12월 하순부터 점진적인 가온이 이뤄져야 한다. 그러면 2월 10일경부터 개화가 시작돼 3월 10~15일경 낙화가 이루어지고, 5월 20일께부터 본격적인 복숭아 수확이 시작된다. 수확된 명품 남원복숭아는 서울 가락시장과 전국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 납품돼 소비자들에게 팔려나간다.
노지재배와는 다르게 시설재배는 하우스시설, 다겹보온커튼, 온풍기 등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되며, 적절한 온도관리, 수분관리, 병해관리 등 재배환경을 섬세하게 관리할 줄 아는 능력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재배를 선호하는 이유는 빠른 출하를 통한 시장 선점과 높은 가격이라는 이점이 동반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분한 경험과 지식이 요구되고 초기 투자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 없이 섣불리 시설재배를 시작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남원시는 농가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지역특화 복숭아 시설하우스, 다겹보온커튼, 냉해방지용 온풍기 등에 6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남원시 관계자는“전국 명품과실로 자리 잡은 남원 복숭아의 안정적인 재배환경 조성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시설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편집부>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