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쌀 과잉생산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쌀 이외 식량작물의 자급률 제고를 위해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관내 농업인들의 논 타작물 재배 신청면적은 목표면적 676㏊의 48.3%에 불과한 326.4㏊로, 이는 전북지역 평균 73%는 물론, 전국 평균인 49%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이다.
이에, 남원시는 쌀생산조정단협의회, 식량산업협의회, 쌀전업농연합회, 한육우협회 등과 간담회를 실시하고, 1만여 농가를 대상으로 한 문자 홍보, 3㏊이상 벼 재배 720여 농가에 대한 개별 서한문 발송, 팜플렛 배부 등을 통해 사업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논 타작물 재배 지원사업은 1㏊를 기준으로 조사료의 경우 430만원, 콩 325만원, 일반작물 340만원, 휴경논 280만원이 지원된다. 지원금은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이행점검을 마친 뒤, 적격 대상농지에 대해 12월중 지급한다.
희망자는 오는 28일까지 농지 소재지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신청 기한이 한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도 이처럼 타작물 재배 신청이 저조한 것은 작년에 쌀값이 크게 올라 벼농사의 수익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016년 40kg 1포대에 3만3000원까지 떨어졌던 나락값은 작년에 6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또한 타 작물은 아직까지 작물별 단지화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선도농가도 크게 부족해 농민들이 쉽게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남원시는 일정 규모 이상의 벼 재배농가가 타작물 재배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페널티를 부여하는 방안을 고민중이다.
실제 남원시는 가을철 공공비축미 매입물량 배정시 논 타작물 전환실적에 따라 배정물량에 차등을 둔다는 방침이다.
타작물 2㏊미만 참여농가는 ㏊당 65포대 내외, 2㏊이상 참여농가는 ㏊당 75포대 내외를 별도 배정하되, 3㏊이상 벼 재배 농업인이 타작물 재배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공공비축미 물량 배정에서 아예 제외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지난해 사상 최고의 쌀값이 형성될 수 있었던 것은 논 타작물 재배사업으로 쌀 생산량이 적정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라며“올해도 타작물 재배면적이 목표치 이상 달성할 수 있도록 벼 재재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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