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부산여중생폭행사건, 강릉여중색 폭행사건 등등, 지역별 청소년 폭행사건 소식이 끊이없이 들려오고 있다. 싸우면서 큰다는 말은 철지난 옛날 말이다.
청소년 범죄 중 폭력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고 그 범죄 양상도 집단폭행과 같이 야만스러워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교 1학년 여학생은 어머니와의 식사 후 산책을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23층 높이에서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꽃다운 열입곱살의 소녀가 스스로 세상을 등진이유는 3년 가까이 이어져 온 학교폭력이 원인이었다.
무엇보다 학교폭력으로 피해자들이 느끼는 피해 강도가 세졌고, 자존감 상실로 인한 자살 피해 또한 증가하고 있다.
2016년 학교폭력의 피해 응답자는 2만 8천명, 자살 충동 확률이 2.78배 증가하는 것으로 그 실상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했다.
학교폭력이란 학교 내외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발생한 상해, 폭행, 감금, 협박, 약취유인 등 가해를 함으로써 신체적, 정신적 또는 재산상 피해를 수반하는 행위를 말한다.
피해 사례로는 언어폭력과 집단 따돌림, 괴롭힘 등이 높게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피해학생이 카톡 방을 나가도 계속 초대해 욕설을 하고 괴롭히는 카톡 감옥이나 한명만 남겨두고 방을 다 나가버리는 방탈과 같은 사이버 괴롭힘도 있다. 동시에 공격성이 매우 높은 신체 폭행과, 성추행, 성폭력 문제도 함께 불거지고 있다.
이와 같이 새로운 유형과 그 방법도 나날이 잔인해져 가고 있다. 이처럼 학교 폭력 정도가 점점 더 극심해지고 있지만 피해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하기란 여전히 힘든 일이다. 제대로 대처가 되지 않을 때 폭력의 정도가 더 심해지거나 보복성 폭행을 당할 우려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학생들 간의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이고 빠른 방법은 학급 안에서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일이라고 한다. 자율적인 해결이 어려울 때는 1588-7179 학생 고충 상담전화, 학교폭력 신고센터 117에 전화나 문자로 신고할 수 있으며, 안전드림, 청소년 사이버상담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그전에 모두가 용기 있게 극복해야한다. 방관자 또한 심리적 무력감과 자존감을 상실하게 된다. 결국 가해자도 피해자, 지켜보는 이도 피해자, 당하는 이도 피해자가 되는 피해자만 남게 되는 범죄인 것이다.
누구에게나 상처만 남기는 학교폭력, 학교폭력은 성장통이 아니라 범죄이다. 하나뿐인 학창시절, 그 누구도 상처로 얼룩지지 않길 기대해본다.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