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아동청소년계장 조 휴 억
올해에도 어김없이 아름다운 봄이 찾아왔다. 새들은 즐겁게 아침을 노래하고 시냇물은 부드럽게 속삭이며 굽이굽이 흘러가고, 들녘과 산에는 형형색색의 봄꽃들이 피어나고 수많은 풀잎들이 새싹을 틔워 촉촉한 흙을 뚫고 솟아나 온 세상을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온갖 비바람과 눈보라를 견디고 피어나는 야생화와 아름다운 색깔의 꽃들이 향연을 펼친다. 아름다움은 여운을 남기고 또 다른 아름다움은 우리의 마음을 채워준다. 모든 꽃들은 저마다의 향기가 있는데 우리들에게는 어떤 매력과 향기가 있을까?
다양한 가족구조와 사회의 급속한 변화는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왕따, 폭력, 심하면 자살에 이르기까지 심각한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학교폭력 문제는 어른들과 사회가 책임져야 할 과제이며 건강하지 못한 가정이 학교폭력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가정에서 자녀들과 친밀감이 낮거나 갈등이 많을수록 또한 자녀에 대한 부모의 관심이 방관적이거나 훈육 방법이 매우 엄격할수록 가정 내에서 정서적으로 보살핌이 부족할수록 아이들은 비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많고 학교폭력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창밖을 내다보자. 연록의 싱그러운 나뭇잎들이 피어나고 그 숲이 너무 아름다운 4월! 진하지도 않고 옅은 색깔도 아닌 연록의 자연은 눈에 안정감을 주고 벌레 먹은 나뭇잎이나 거미줄 하나 없는 4월의 숲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바로 봄이다. 멀리가지 못한다면 쾌청한 봄날 책 한권 들고 가까운 곳에 있는 아름다운 숲속에 아이들과 함께 가서 쉬면서 봄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또 어머니의 품처럼 포근한 남원 지리산 둘레길이나 맨발로도 걸을 수 있는 순창 강천산 숲길, 그리고 시원한 바다를 조망하며 걸을 수 있는 부안의 변산 마실길 등 유명한 산속의 숲길을 가족들과 함께 손잡고 걸으며 도란도란 행복한 이야기꽃을 피우면서 새싹처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더욱 포근한 감성을 키울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면 새봄이 주는 변화의 선물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원경찰서 아동청소년계장 조 휴 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