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교통관리계장 문용진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랜 시간 밀폐된 승용차에서 에어컨을 틀고 운전을 하거나 에어컨을 틀고 잠을 자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실제로 15일 대전에서 에어컨을 틀고 차에서 잠을 자던 50대 남성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는데 경찰은 문을 모두 닫은 차 안에서 에어컨을 튼 채 잠을 자다 저체온증과 배기가스가 원인이 되어 숨진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 몸의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질 때 발생하는 저체온증은 반응속도 저하, 두통, 발작 등을 유발하며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를 수도 있는데 차량의 문을 모두 닫은 상태에서 에어컨을 켜면 산소결핍과 함께 저체온증이 오고 몸의 반응속도가 저하된 상태에서 배기가스가 차량 내부로 스며들면 질식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한,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자는 경우 대부분 다리를 쭉 뻗는 자세를 취하게 되는데, 이때 가속페달을 무의식적으로 밟게 돼,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렇게 차에서 자는 경우는 대단히 피곤해 졸음을 견딜 수 없거나, 술을 마신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가속페달 상승 소음을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인명피해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집이 덥다고 또는 피서지에서 잠자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자동차에서 에어컨을 켜고 잠을 청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고, 꼭 차량에서 잠을 자야 될 상황이라면 반드시 창문을 5cm정도 열어서 환기가 되게 하고 20분 정도로 짧은 토막잠을 자야할 것이다.
더불어, 차 안에서 에어컨을 켜고 잠을 자지 않더라도, 장시간 밀폐된 차 안에서 에어컨을 틀고 운전을 하게 되면, 이때 역시 저산소, 저체온 현상이 나타나게 되므로 1시간에 10분씩은 반드시 창을 열고 환기를 해야 함을 잊지 말자
남원경찰서 교통관리계장 문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