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김보라
본격적인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해수욕장과 계곡 등 여행지에 피서객들이 많이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휴가철에 휴식을 즐기고,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구들과의 추억을 쌓으며 즐겁게 피서를 보내면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술이 아닐까 싶다.
적당한 음주는 친목을 다지고 기분을 좋게 하지만 그 이상의 음주는 이성을 잃어 싸움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 음주운전이라는 큰 범죄를 일으킬 수도 있다.
경찰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음주 분위기에 잘못된 선택으로 운전대를 잡는 일이 없도록 하고 음주운전의 위험성 및 위법성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게릴라식 단속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음주운전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음주운전 단속을 미리 예고했는데도 음주운전 단속건수가 오히려 증가했다. 이 단속건수가 우리사회에 음주운전이 얼마나 만연한지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5년간 통계를 보면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2708건에 달했다. 이 사고로 인해 124명이 숨졌고 5190명이 다쳤다.
고속도로 교통사고는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피해정도가 일반 도로에 비해 훨씬 크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속도로 음주운전 위험성에 대해 홍보를 강화하고 더욱더 단속을 해야 한다.
그리고 피서객들도 맥주 한 잔 정도는 괜찮겠지 하며 안일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개선해 나갈 필요가 있다.
맥주 한 잔 정도가 아닌 한 잔이라도 마셔도 음주운전에 해당되고, 음주수치에 나오지 않더라고 운전을 해선 안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을 필요가 있다.
음주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먼저 술자리가 있을 경우 차를 놓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이 최우선이라 생각한다. 아무래도 차를 갖고 간다면 술에 취해 이성적인 생각을 하지 못해 차를 가져가야 된다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렇기 때문에 차를 놓고 가고, 그렇지 못할 경우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리 운전을 이용해도 주차까지 완벽히 대리기사에게 맡겨야 한다.
요즘 대리운전을 잘 하다가도 주차를 하는 과정에서 운전자 본인이 운전을 해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끝까지 운전대를 잡지 않는 습관 또한 중요하며 주차하는 것 또한 음주운전이라는 것을 인식 하여야 한다.
또한 과도한 음주를 하였다면 그 다음날에 술에 덜 깬 상태로 운전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숙취운전이라고 한다. 충분한 잠을 자고 휴식을 취했다고 생각을 하더라도 실제로 음주운전측정을 해 보면 음주운전처벌기준에 속하는 결과가 나오곤 한다. 요즘 숙취운전을 단속하기 위해 이른 아침에 경찰이 단속을 하고 있다.
이렇듯 여름 휴가철을 맞이하여 경찰도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휴가철 뿐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음주운전은 근절되어야 하는 범죄이다.
단 한 번의 음주운전으로 자신의 인생과 타인의 소중한 생명을 빼앗을 순 없다.
음주문화가 아닌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소통하는 건전한 문화로서 즐거운 여름 휴가철을 보냈으면 좋겠다.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김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