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도통지구대 경사 설영미
예부터 부모들은 속 썩이는 자녀들을 비유하여‘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이 없다’는 말을 하곤 한다.
즐거워야 할 명절에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이 모여 얘기를 나누다 보면 제사문제, 부모 보양문제 등으로 뜻하지 않게 말다툼이 생기고 가정폭력으로 이어져 말 그대로 바람 잘 날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기간 접수된 하루 평균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2013년 776건, 2014년 860건, 2015년 948건으로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지난 3년 동안 명절에만 하루 평균 873건의 가정폭력 신고가 접수되었는데 이는 평상시보다 약 1.6배 많은 수치이다.
이처럼 빈번하게 발생하는 명절전후 가정폭력의 원인으로는 일명‘시월드’갈등으로 인한 남편과의 싸움, 음식 장만 등으로 인한 피로감, 고부갈등, 재산 다툼, 그리고 평소에 쌓였던 형제간의 감정의 앙금 등 대부분 사소한 말다툼이 계기가 되어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는 비극으로 치닫는 경우들이 발생한다.
이에 경찰청은 명절 연휴 중 가정폭력 사건이 증가하는 점을 감안해 접수된 모든 신고에 대해 반드시 현장에 출동해 피해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고, 피해자 응급조치와 보호시설 및 의료기관 인계, 가해자 긴급임시조치 등 피해자 보호와 현장조치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추석’은 1년 동안 지은 햇곡식으로 정성껏 음식을 장만해 조상을 추모하면서 효심을 일깨우고 풍년을 맞게 된 기쁨과 감사를 이웃과 나누면서 순수한 인정을 나누는 날이다.
때문에 가까운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귀중한 날로 가급적 예민한 이야기는 자제하고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여 소통하여 즐겁고 훈훈한 한가위를 보내도록 하자. <남원경찰서 도통지구대 경사 설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