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서 도통지구대 경사 설영미
직장 내 성희롱은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일정부분 애매한 점이 없지 않다. 뭔가 듣기에 불편한 얘기이고 전달되는 느낌이 썩 좋지는 않지만 딱히 이거다 하고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 구석이 있다.
성희롱이란 말과 행동으로 상대에게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끼게 하는 행동을 말한다. 하지만 사회생활에서는 경계가 불분명해서 어떤 언행이 성희롱인지를 놓고 다툼이 벌어지기도 한다.
직장 내 성희롱은 주로 시각적‧신체적‧언어적 성희롱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발생한다. 최근에는 남녀를 불문하고 나이와 무관하게 전 연령층에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예방조치와 처벌수위의 강화가 필요하다.
한 중앙지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여성의 34%, 남자의 25%가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성희롱 유형으로는 ‘성별 관련 업무 능력의 비하’,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와 평가’, ‘남성 본인을 직접 성적 대상으로 삼는 음담패설’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정부에서는 2014년부터 직장 내 성희롱 법적의무화 교육을 강화하고 있지만 여전히 회식 한가운데는 여성이 참석하여 유연한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서야 하고, 직장생활의 활력소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성적농담을 주고 받는 등 성희롱과 연결된 직장분위기는 크게 나아지지 않는 듯 한다.
성희롱 문제는 인식개선이 제일 중요하다. 인식개선 교육을 확대하여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습관처럼 내뱉었던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성희롱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게 할 수 있다.
또한 직장내 성희롱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의사표현을 명확히 하고 상사의 부탁이라고 해서 일적인 면 이외의 것까지 무리하면서 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직장은 생계를 위한 일터일 뿐 아니라 자아를 실현하는 장소이다. ‘내 가족이 같은 피해를 당하고 있다면’하는 배려심을 밑바탕으로 상호 존중하는 마음가짐으로 동료를 대하다 보면 머지않아 성희롱이란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지는 날이 오게 되리라. <남원서 도통지구대 경사 설영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