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탄핵집회는 헌정사상 최대규모로 장기간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평화적 집회로 주요 외신들이 앞다퉈 보도하는 등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중요한 시기였다.
특히, 동시다발적 집회 개최로 집회참가자는 전국적으로 2배 이상 증가하였지만, 경찰의 인적·물적 피해는 크게 감소해 집회시위문화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기존의 집회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일방적 행태의 독선적인모습이었다면,‘16년 촛불집회’는 과거와 달리 집회 참가자와 일반시민들 모두가 함께하는 상생의 장이었다.
집회현장에서 대화와 소통을 통한 공감대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이처럼 집회시위현장에서 대화와 소통은 가장 큰 덕목으로 이에 대한 부재는 주최측 및 경찰관 모두의 감정의 단절을 야기하여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불법집회로 변질될 수 있다.
또한, 새정부 출범과 더불어 인권보호가 핵심가치로 부각되면서, 우리경찰도 이에 발맞춰 집회시위관리에 있어서 국민들의 안전과 인권을 최우선시하는 방향으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종전 예방적 관점에서 적극적․선제적 대응에 중점을 두었으나 집회시위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집회시위 관리로 변화하고 있다.
즉, 예전과 달라진 시민의식의 성장에 따른 경찰의 조치는 대화와 소통을 전제로 한 상생의 약속인 것이다.
중국 고사성어에‘줄탁동시‘라는 말이 있다. 닭이 알을 깔 때에 알속의 병아리가 껍질을 깨뜨리고 나오기 위하여 껍질 안에서 쪼면, 어미닭이 그 소리를 듣고 밖에서 알을 쪼아 새끼가 알을 깨는 것을 도와줌을 이르는 말이다.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불통은 버리고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져 함께하는 준법집회로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한다. <남원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사 김일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