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지구대에 근무하다보면, 미가출인 신고가 생각보다 많다. 그 중에서 치매노인들의 가출이나 실종 사건이 대다수이다.
치매환자들은 정상적인 사고를 못하고 돌출 행동을 하기 때문에 빨리 발견하지 못하면 생명이 위협받는 극단적인 상황이 일어난다. 많은 인원이 동원되어도, 찾는 도중에 빨리 발견이 되지 않으면 맘이 급해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국민의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고령화 시대가 도래하면서 노인들을 부양하는 가족들에게 치매는 하나의 큰 걱정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치매노인들의 실종을 막을 수 없을까?
첫째, 지문, 얼굴 등 사전 등록 서비스를 이용하자
경찰시스템에 지문, 얼굴 사진, 보호자의 연락처 등 정보를 미리 등록, 실종 시 등록 자료를 이용하여 신속히 찾아주는 서비스이다. 등록대상으로는 18세 미만 아동, 정신장애인, 치매환자이고 등록방법은 안전 드림 앱 설치 또는 안전드림 홈페이지에 직접 등록하거나 가까운 지구대, 파출소를 방문하여 등록하면 된다.
둘째, 배회 가능한 어르신 인식표 등록서비스를 활용하자.
실종위험이 있는 어르신에게 고유 번호가 있는 인식표를 옷에 부착하여 실종되었을 때 쉽게 가정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치매환자 또는 실종 위험이 있는 60세 이상 어르신으로 주민등록상 거주지 관할 보건소를 방문하면 신청가능하다.
셋째, 배회감지기(일명 GPS 위치추적기)서비스가 있다.
치매 증상으로 외출 중 길을 잃어버린 어르신의 위치 정보를 통신을 이용하여 가족이나 보호자에게 알려주어 실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서비스이다. 노인 장기 요양등급 1~5등급으로 시군구 국민건강보험공단 또는 지역 복지 용구 대여업체 등에 문의 후 신청가능하다.
치매를 의학적으로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심 있게 바라보고 따뜻한 마음으로 보듬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같은 마음가짐과 함께 3가지 예방법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을 지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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