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2~3만원이면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공동 침실 형식의 게스트 하우스는 저렴한 가격에 예약의 70%가 20대일 정도로 자유여행을 즐기는 젊은 층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특색 있는 파티를 여는 게스트 하우스가 인기다. 업주가 파티를 제공하는 업소들의 매출이 전체 게스트하우스 매출의 상위 10%를 차지할 정도다.
그런데 게스트하우스 파티 이후 발생한 범죄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제주도 구좌읍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투숙하던 20대 여성 관광객이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되었다. 살인 용의자는 다름 아닌 게스트 하우스 관리인이었고 경찰을 피해 달아난 그는 14일 충남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사건은 마무리되었다.
상당히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게스트하우스 범죄는 이전부터 꾸준한 문제였다. 지난해 7월 한 남성이 옆방에 잠들어있는 20대 여성을 추행해 실형을 선고 받았고 같은 해 2월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게스트하우스는 한방에 여러 명이 묵다 보니 침실 문을 잠가 놓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이를 악용해 각종 범죄가 끊이질 않는 것이다. 허술한 관리 탓에 절도 사건도 많다. 같은 방에서 자는 특수성으로 성범죄 등 각종 위험에 노출 될 수 있어 이를 반영한 관리 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게스트하우스는 일반 숙박업체와 함께 관리되기 때문에 법적인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별도의 안전, 위생시설이 마련되어야한다. 특히 반드시 방마다 방화 문이 설치되어야 한다. 하지만 게스트하우스는 대부분 일반 방문으로 설치되어 있다.
방화문과 일반 방문의 차이는 방화문은 집입구로 쓰이는 쇠문이고, 일반 방문은 집안에 있는 방문이다. 이건 소방법으로도 정해져있다. 방화 문으로 되지 않았다면 숙박업체 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의심해볼 여지가 있다.
저렴한 가격과 특색 있는 파티 문화로 인기를 끄는 게스트하우스,, 즐거움도 좋지만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원경찰서 중앙지구대 순경 신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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