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여청수사팀장 조휴억
청소년가출은 다른 청소년 비행과는 달리 학교폭력 가해자 등 복합적인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가끔 사례를 보면 장기 가출한 여학생들이 원조교제나 채팅 앱을 이용한 성매매를 하는 경우가 있고, 남학생들은 가출 후 1주일이 지나면 학생들을 상대로 하는 금품갈취 등 학교폭력으로 이어지거나 빈집털이 등 강.절도 범행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가출 후에 청소년들은 거리를 떠돌거나 PC방 등에서 게임과 채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게 되는데 이렇게 지내다 보면 며칠 지나지 않아 용돈이 떨어져 끼니를 거르기 일쑤이고, 이러한 생활이 여학생들은 성매매로, 남학생들은 절도범 등으로 둔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 가정불화 등으로 집을 나와 가출한 학생들이 거리를 떠돌다보면 범죄자 또는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문제이다.
더 이상 가출을 단순한 가정문제로 볼 일이 아니고 사회문제로 간주하고 학교나 정부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가정에서는 자녀들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소중한 자녀와의 소통을 위한 애정 깃든 관심이 우선되어야 하고, 학교에서는 평소 또래 집단에서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고, 잠깐의 방황이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가출로 이어지지 않게 세심한 지도와 교육이 필요하다.
가정에서는 소중한 자녀와의 소통을 위한 애정 깃든 관심이 우선돼야 하고, 학교에서는 평소 또래 집단에서 자연스럽게 동화될 수 있도록 관심이 필요하고, 잠깐의 방황이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가출로 이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각종 범죄의 유혹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우리 경찰의 선도적 역할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청소년보호단체와의 더욱 긴밀한 협조체제가 절실한 때이다.
또한 가출청소년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도록 해야 하며, 지자체 등 관계기관에서 청소년쉼터 확대 등 시설 확충을 통한 가출 및 배회청소년 등 위기청소년들이 긴급한 상황에 놓였을 때 서비스를 제공받고 범죄소년으로 둔갑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이러한 우리 어른들의 세심하고 부단한 노력이 청소년들의 가슴을 파고들게 되면 비로소 바깥쪽으로 향하는 가출청소년들의 시선을 다시 가정과 학교 안쪽으로 따뜻하게 돌릴 수 있을 것이다. <남원경찰서 여청수사팀장 조휴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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