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다.
설날은 우리 민족 고유의 명절로 가족들이 모여 덕담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함께 먹는 즐거운 날이다. 이러한 명절에 고향에 내려가 지인들을 만나게 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자리이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 고향친구들을 보면 술이 빠질 수 없고, 이러한 술자리는 오랜만에 만난 지인들과 회포를 풀고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데 더할 나위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러한 술자리 이후 분위기에 취해 아무 생각 없이 하는 음주운전이 문제이다. 긴 연휴기간에 잦은 술자리로 인하여 자연스레 음주운전을 하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 택시에 탑승한 만삭의 임산부가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 태아와 산모 모두 사망하는 사건과 음주단속을 피하려 경찰관을 매달고 달린 음주운전자까지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음주운전은 나와 나의 가족뿐만 아니라 남과 남의 가족까지 파멸시킬 수 있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이처럼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심각한 고통을 줄 수 있는 음주운전을 하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주운전이 얼마나 중한 범죄행위인지 인식하지 않고 단순히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 경미한 범죄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남성 7명 중 1명은 최근 1년 동안 조금이라도 술을 마신 뒤 운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통계만 보더라도 우리사회가 얼마나 음주운전이 중한 범죄행위인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주취 상태에서 운전하는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흉기가 되고 그 흉기로 도로를 달리는 것은 살인행위와 같다. 주취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은 판단력과 주의력을 떨어뜨려 위험상황에서의 대처능력을 저하시킨다.
게다가 야간에는 정상인들도 시야가 좁아지는 것을 감안하면 술을 마셨을 시에는 그 위험성이 더 커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음주운전을 막을 수 있을까? 답은 간단하다. 술을 마셨을 때에는 차를 놓고 택시를 타고 가거나 대리운전 기사를 불러서 귀가하면 된다.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애초에 차를 가져가지 않는 것이다.
술을 마시게 되면 판단력이 흐려져 자칫 음주운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애초에 차를 가져가지 않으면 음주운전을 하지 않을 수 있다.
이처럼 술을 마셨을 때에는 택시나 대리운전을 이용하거나 애초에 차를 가져가지 않는 습관을 가진다면 음주운전을 막을 수 있고 점차 우리사회에 음주운전이 단순히 경미한 범죄가 아닌 살인에 버금가는 중한 범죄로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올 설 명절에는 고향에온 모든 아들이나 형제들이 음주운전 등 사고 없이 즐겁게 보내고 돌아가는 고향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원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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