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교통관리계장 문용진
졸음운전으로 인한 사망사고는 봄철에 늘기 시작해 1년 중 5월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 5년간 고속도로에서만 졸음운전으로 454명이 숨졌으며 이는 전체 사망자의 30%로 고속도로 사망 원인 1위로 꼽히고 있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졸다가 사고가 나면 치사율이 과속 운전의 2배나 되는데 운전 중 조는 것은 면허 취소 수준인 소주 5잔을 마시고 운전하는 것과 같은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졸음에 취약한 새벽과 식곤증이 몰려오는 오후에 졸음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환기를 자주 시켜 뇌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게 하여 졸음이 유발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시간 운전을 할 때에는 적어도 1시간에 1번씩 5분 이상 차량의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주면 졸음운전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래도 잠을 이기기 어렵다면 졸음쉼터나 휴게소 등에서 잠깐이라도 휴식을 취해야 치명적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다만 갓길에 차량을 세우고 자는 것은 매우 위험한 행동이니 피하도록 해야 하며 현재 전국 고속도로에는 졸음쉼터 총 154곳이 설치돼 있으므로 휴게소까지의 운행이 어렵다면 가까운 졸음쉼터를 이용해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간이 없을 때는 차에서 잠깐 내려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어주거나 커피와 탄산음료, 껌 등을 자주 씹어 안면 근육을 계속 움직여 주면 좋고, 동승자가 있다면 대화를 유도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졸음을 쫓는 좋은 방법일 것이다
이밖에 졸음운전 등으로 자동차가 차선을 이탈할 때 경고해주는 장치인 ‘차선이탈 경고시스템’도 있으나 무엇보다도 졸음이 찾아오면 쉬었다가 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며, 몰려오는 졸음을 참으려 하는 것이 대참사를 불러오는 사고로 이어진다는 점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문용진/남원경찰서 교통관리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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