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새 학기가 시작되어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의미이다.
새로운 봄을 맞아 모두 부푼 꿈과 앞으로의 학교생활, 직장생활을 계획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사람들에게는 봄은 시작의 의미를 준다. 학생들은 새로운 친구, 선생님, 그리고 새로운 교실로, 그리고 직장인에게는 늘 하는 일이지만 새로운 다짐과 새로운 각오를 할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시작도 하기 전에 우리는 현실이란 높은 벽 앞에 마주하게 된다. 학생들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직장인들은 일로 인한 스트레스 등. 우리를 좌절하게 만드는 높은 벽을 넘어야 한다.
이런 시련들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누군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도 누군가와 함께라면 이겨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의 옆에서 나를 가장 많이 알고 무조건 나의 편을 들어줄 수 있는 누군가를 찾길 바란다면 나의 부모, 형제, 배우자이지 않을까?
이런 든든한 아군을 우리는 종종 말로 또는 신체로 폭력을 행사하여 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있다.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을 적으로 만드는 사람은 결코 현실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학생은 학교에서, 직장인은 직장에서 자신의 한계를 항상 남에게 돌리고 현실을 회피하려 하기 마련이다.
현실을 마주하고 이기기 위해서는 가족이 필요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게는 명량해전을 앞두고 12척의 배가 남아 있었다. 그럼 우리에게는 현실에 마주하여 무엇이 남아 있을지 생각해보자. 우리에게는 아직 가족이 남아있다.
남원경찰서 경무과 경장 안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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