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사매파출소장 경감 유 정 기
지금의 가족형태는 한집에 살면서도 가족 구성원이 각각 독립적인 객체로서 사회활동, 경제활동을 영위해 나가는 그야말로 1인 가구의 극 핵가족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특이한 가족형태는 가부장을 정점으로 한 상․하 수직적 관계와 우리라는 관념속에 가부장의 한사람이 가정사를 좌지우지했던 대가족제와 달리 너와 나라는 개별적이고도 대등한 관계인 것을, 구시대적 관념과 현 시대적 현실사이에 일치되지 못하는 혼돈의 가치관속에 겪는 갈등의 산물로 여러 가지 사회적 병폐를 낳고 있다.
최근의 가족내에서 발생한 동반자살, 인질살해, 부부간살해, 존․비속살해 등 끔찍한 사건들은 이러한 현상을 나타낸다 하겠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가족범죄는 1142건 중 폭행이 712건, 상해328건, 살인 49건 협박 40건 감금13건이며 살인범은 5%가 가족으로 선진국의 2~3배에 달한다한다.
이는 부모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가부장적 인 가정문화 등의 한국적 문화특성이 가족범죄를 유발한다는 의견도 있다.
자식이 일이 안 풀리는 것을 부모 탓으로 돌려 부모를 살해하거나 부모가 자식을 소유물로 생각해 자식과 동반자살하는 경우가 우리나라에서만 보이는 특성이라 한다.
선진국으로 가기위한 창의적 경제가 화두인 요즘 가족범죄를 줄이고 사회안정과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각자가 대등한 독립적인 인격로서 존중받아야 한다는 선진의식의 변화가 시급하다 하겠다.
남원경찰서 사매파출소장 경감 유 정 기
Copyright ⓒ 남원넷.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