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경무과 박흥규 계장
최근 사회적 다변화와 환경적인 요인들로 치매노인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문제 등으로 보호나, 치료, 시설입소 등을 하지 못하고 대부분 방치되고 있는 실정으로 치매노인이 집을 찾지 못하고 거리를 헤매는 등의 미귀가 신고가 매일 발생한다.
경찰서는 치매노인 미귀가 등으로 인하여 겨울철 추위에 동사 우려 때문에 전 경찰관을 동원하여 찾는데 많은 치안력을 소비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특별한 대안이 없다.
치매노인이 들어오지 않는다는 신고를 매일 접하게 되는데 가족의 관심이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사회적으로도 방치된 사례가 대부분이다. 특히 겨울철 영하의 날씨에는 방치될 경우 생명의 위협을 받아 수색하는데 긴장할 수 밖에 없다.
작년 12월 관내에서 영하의 추운 겨울날씨에 치매노인이 귀가하지 않는다는 신고를 접하고 경찰서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고, 경찰 기동대 등을 동원한 대대적인 수색을 한 결과, 아무도 다니지 않은 한적한 무허가 건물에서 동사 직전에 발견하여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있다.
추운겨울에 치매노인이 동사하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으로 모두가 진심과 열정을 가지고 수색하여 발견하였지만 정작 가정과 사회에서의 사랑과 애정이 아쉽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
치매노인은 여러 가지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보통 아무런 말이나 연락 없이 집을 나간 뒤 귀가치 않은 것이 대부분 많지만, 동네 사람들과 잦은 시비로 이웃간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고, 돈을 은행에 입금했는데 은행 직원이 횡령했다고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하는 등 많은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 치매환자는 가족의 범위를 넘어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으나 제도적인 보호 장치 없이 대부분 집에서 무방비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현실로 치매환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
치매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실종사건이나 가족으로부터 패륜사건들이 지속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개연성이 많아 심각한 사회 문제화 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게 되면 치매가 올 가능성이 점점 많아지고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인생의 황혼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에 치매로 가족과 이웃에게 짐이 될 수 있는데도 이웃과 사회적 관심이 적고, 냉대하여 아쉬움이 남는다.
치매를 앓고 있는 노모를 아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상습으로 폭행을 가하는 등 가정과 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 아쉽기만 하다.
이제는 치매노인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이해하고, 정부차원의 보호나, 위치추적 시스템 지급 등의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져야 하는 시기인 것 같다.
남원경찰서 경무계장 박흥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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