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자치단체장과 시, 도의원들의 임기가 내일부터 시작된다.
민선 8기 최경식 남원시장과 도, 시의원들도 7월 1일 일제히 새로운 첫발을 뗀다.
더블어민주당의 대선패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패배와 민주당의 심판론속에서도 남원시는 민주당소속 시장, 도, 시의원들이 모두 휩쓰는 이변을 낳았다.
민선 7기까지는 지자체에 인수위를 설치할 법적 근거가 별도로 없었지만 올해 초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수위를 체계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인수위는 업무 인수인계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행정 공백이 없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최경식 남원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9일부터 23일까지 5개 분과별 업무보고 청취 및 현장방문과 정책간담회 등을 통해 시정현황을 파악했고, 직원 대상 시정비전 및 시정목표 아이디어 공모에 89건이 접수돼 인수위원회의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선정했다.
시정비전은 '문화와 미래산업으로 도약하는 남원'으로 설정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6대 시정목표를 '미래 신성장산업 육성으로 새롭게 도약하는 경제도시', '일하고 싶은 창조도시 상생하는 지역경제',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진 글로벌 아트 도시 조성', '친환경 미래농업으로 6차산업 선도도시', '함께하는 나눔복지 밝은 미래교육', '열린 소통으로 화합하는 혁신행정'으로 선정했다.
남원시의 산적한 많은 현안들, 취임과 동시에 있을 인사 등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가 반반이다.
전북도의회 양해석(초선), 이정린(재선)도의원들도 남원몫 챙기기에 나선가운데 이정린 도의원이 부의장에 내정돼 출발이 좋다.
남원시의회 의원 16명중 절반인 8명이 초선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시의원 16석 전체를 싹쓸이했다.
제9대 남원시의회를 이끌게 될 전반기 원구성이 오는 7월 4~6일 열리는 제251회 임시회에서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신임 의장단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9대 의회 의장단에 4선의 윤 의원이 출마를 포기하면 3선의 전평기·한명숙 의원이 전·후반기로 나눠 큰 잡음 없이 의장을 맡을 수 있다.
전반기 부의장은 5명의 재선 의원 중 이미선 의원이 이미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며, 운영위원장에는 염봉섭 의원, 자치행정위원장에 손중열·김정현 의원, 경제산업위원장으로는 김영태 의원이 거론된다.
같은 당이 지방의회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은 단체장으로선 시정 현안들을 일사천리로 해결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된다. 그러나 지방의회의 집행부 견제 기능이 약화될 때 '거수기' 또는 '호위대'로 전락하는 문제가 생긴다.
지방의회는 지자체장들이 지역살림을 제대로 하는지, 주민들이 낸 세금을 허투루 쓰는 일이 없는지, 지역발전을 위해 예산을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를 결정하고 감시하는 기구다.
새로이 출발하는 최경식 시장과 도, 시의원들은 솔로몬의 지혜로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살기좋은 남원을 만들어 주길 기대해본다. <발행인 최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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