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 신혜지
항상 이맘때쯤이면 연례행사처럼 매년 고속도로에서 비슷한 사고로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사고가 일어나는데, 바로‘블랙아이스(Black Ice)’로 인한 교통사고다.
블랙아이스는 도로표면에 코팅한 것처럼 얇고 투명한 얼음막이 생기는 현상을 말하며, 이는 추운 겨울에 다리 위, 터널의 출입구, 그늘진 도로, 산모퉁이 음지 등 대부분이 운전자가 미리 인지하기 힘든 곳에 생긴다.
이처럼 육안으로 쉽게 판별되지 않아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는데, 그 예로 올해 2월 초 40여명의 사상자를 낸 순천 ~ 완주 고속도로 사매 2터널 사고가 블랙아이스로 인한 대형사고의 예시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블랙아이스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첫 째, 감속운전을 하는 것이다. 감속운전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온이 낮아 블랙아이스가 발생하기 쉬운 아침 시간이나 새벽시간에 차량을 운행할 경우에는 앞차와의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평소보다 속도를 줄여 감속운전을 해야 한다.
둘 째, 겨울철 타이어 점검은 필수이다. 타이어는 제동거리에 높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중 하나인데, 빙판길에서는 제동거리가 2~3배까지 차이가 나기 때문에 타이어 마모정도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적정 공기압을 항상 유지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셋 째, 도로 위 블랙아이스를 만났을 때는 급제동·급가속·급핸들 조작은 절대 금물이다. 핸들은 타이어가 미끄러지는 쪽으로 돌리고 브레이크는 두 세 번 나누어 밟는다. 타이어 공회전시 가속페달을 간헐적으로 밟아 미끄러운 노면에서 탈출해야 한다.
블랙아이스는 겨울철 침묵의 살인자, 도로위의 폭탄 등으로 불리며 겨울철 우리의 교통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블랙아이스를 완벽히 제거할 수 없다면 블랙아이스로 인한 교통사고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우리들의 노력이 절실하다.
모든 사고는 나 혼자만 잘한다고 해서 예방이 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모두의 서행 및 안전운전을 통해 블랙아이스로부터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남원경찰서 교통관리계 순경 신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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