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순경 이지원
얼마 전 습한 무더위와 함께 태풍 다나스가 북상하는 등 장마가 시작되었다.
해마다 이런 여름 장마철이 되면 집중호우로 인하여 주변이 침수되거나 매몰되는 등 수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하곤 하는데, 이럴 때 방심한 채 운행하다
폭우나 지역적 특성으로 도로가 잠긴 곳을 지나쳐 차량이 침수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막상 운전하다가 도로가 침수 된 것을 보면 설마 별일이야 있겠나, 앞에 차도 그냥 가는데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지나가는 일이 다반사다. 하지만 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차량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니, 장마철 차량 침수대비 운전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물웅덩이는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도로 곳곳에는 물웅덩이가 많이 생기곤 한다. 이 때 물웅덩이는 최대한 피할 수 있으면 피해야한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지나가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최대한 저속기어를 놓고 20km 이하 저속으로 멈추지 말고 최대한 천천히 운행해야 한다.
두 번째, 통과 후에는 브레이크를 말려주어야 한다. 바퀴가 물에 잠겼다가 나오면 같이 있던 브레이크도 함께 젖는다. 물에 젖은 브레이크는 필요한 상황에서 제동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물웅덩이를 통과 후에는 브레이크를 2-3번 밟아 떼면서 브레이크를 마찰력으로 건조시켜주어야 한다.
그리고 만약 물에 잠긴 상태에서 시동이 꺼졌다면? 절대 다시 시동을 걸면 안 된다.
차량이 물에 잠긴 상태에서 시동을 걸게 된다면 물이 공기 흡입구를 통해 엔진 내부로 유입되면서 차량 엔진을 망가뜨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시동을 걸지 않은 상태로 보닛을 열고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여 자동차로 공급되는 전원을 차단한 후, 빠른 시간 내에 차량을 견인 조치하여 전문가에게 정밀 진단을 받아야 한다.
장마철,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여 차량 침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남원경찰서 경무과 경무계 순경 이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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